
[FETV=조성호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세계 주요 증시가 급락하자 올 1분기 주가연계증권(ELS) 발행량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예탁결제원이 발표한 ‘2020년 1분기 ELS 발행 상환 현황’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기준 ELS(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포함) 발행금액은 20조9635억원으로 직전분기(34조2671억원) 대비 38.8%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전년 동기(19조8698억원)와 비교하면 오히려 5.5% 증가했다.
발행형태별로는 전체 발행금액 중 공모가 87.4%(18조3117억원), 사모가 12.6%(2조6518억원)를 차지했다. 공모 발행금액은 전분기보다 42.2% 감소했으나 사모는 3.1% 증가했다.

ELS 발행금액이 급감한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주요 증시 주가가 급락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초자산별 ELS 발행 규모를 살펴보면 유로스톡스50 기초자산 ELS는 14조8838억원 발행돼 직전 분기(16조3086억원) 대비 8.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기초자산 ELS는 31.6% 줄어든 14조3247억원, 코스피200 기초자산 ELS는 39.0% 감소한 6조1998억원 발행됐다.
다만 홍콩 H지수(HSCEI)와 항셍(HSI)지수 기초자산 ELS는 각각 44.36%(9조9984억원), 50.04%(1814억원) 증가했다.
증권사별로는 삼성증권이 3조981억원 발행하며 가장 많았다. 이어 KB증권(2조6140억원), 한국투자증권(2조5509억원), 신한금융투자(2조2845억원), 미래에셋대우(2조2737억원) 순이었다. 이들 상위 5개 증권사가 총 12조8212억원을 발행해 전체 발행금액(20조9635억원)의 61.2%를 차지했다.
1분기 ELS 상환금액은 기초자산 하락으로 전분기(35조5126억원) 대비 44.0% 감소한 19조892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8조2649억원)와 비교하면 8.9% 증가한 규모다.
상환 유형별로는 조기상환이 83.1%(16조5232억원), 만기상환이 12.9%(2조5689억원), 중도상환이 4.0%(7914억원)를 차지했다. 전분기 대비 조기상환과 만기상환은 각각 26.1%, 79.9% 감소했으며 중도상환은 135.9% 증가했다.
ELS(ELB포함) 미상환 발행잔액은 72조3274억원으로 전년 동기(74조5691억원) 대비 3.0% 감소했다. 전분기(71조486억원)와 비교하면 1.8%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