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조성호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지난달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가 13조원을 넘어서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상장채권은 지난달에만 3조6000억원 사들이면서 보유액이 최고치를 경신했다.
1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3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상장주식 13조4500억원을 순매도하고 상장채권 3조5810억원을 순투자해 총 9조8690억원 순회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식은 2월(3조2250억원) 이후 순매도를 유지했으며 채권은 1월(4조6230억원)과 2월(5700억원)에 이어 순투자를 유지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코스피 시장에서 13조470억원, 코스닥시장에서 4030억원 등 총 13조4500억원을 순매해 3월말 기준 468조7000억원(전월대비 -76조3000억원)을 보유했다.
국가별로는 미국 5조5450억원을 비롯해 영국 1조8920억원, 룩셈부르크 1조7150억원, 케이맨제도 1조6690억원, 프랑스 8260억원, 호주 5680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이와 달리 스위스(5380억원) 사우디아라비아(5070억원), 말레이시아(1570억원), 쿠웨이트(1350억원), 대만(900억원), 몰타(260억원) 등은 순매수했다.
상장주식 보유금액이 가장 많은 국가는 미국으로 197조5000억원으로 외국인 보유액 중 42.1%를 차지했다. 뒤이어 영국 36조원(7.7%), 룩셈부르크 30조원(6.4%) 등이었다.

지난달 상장채권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7조3990억원 순매수했지만 만기상환 3조8180억원의 영향으로 총 3조5810억원 순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달 외국인의 상장채권 보유액은 전월 대비 4조6000억원 늘어난 133조3000억원으로 전체 상장채권의 7.0%를 차지했다. 이로써 보유액은 한 달만에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에서 4조2000억원 순투자했으며 미주(-8000억원), 중동(-1000억원), 유럽(-1000억원) 순회수했다.
보유규모는 아시아가 58조5000억원으로 외국인 전체의 43.9%를 차지했다. 이어 유럽 46조2000억원(34.7%), 미주 10조8000억원(8.1%) 순이다.
채권 종류별로는 국채(3조9500억원)에서 순투자를 보였고 통안채(-1조1000억원)에서 순회수했다. 보유잔고는 국채 108조원(81.0%), 특수채 25조3000억원(19.0%) 순이다.
잔존만기별로는 5년 이상(4조1000억원), 1~5년미만(8000억원)에서 순투자했으며 1년미만(-1조3000억원)에서 순회수했다. 보유잔고 중 잔존만기 1~5년미만이 52조7000억원(39.5%), 5년이상이 43조4000억원(32.5%), 1년미만이 37조3000억원(28%)을 각각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