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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코로나에도 28곳 주가 2배 이상 증가…셀트리온 서정진, 주식재산 1조↑

CXO연구소, 상장사 100곳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일 대비 80일 주가 및 시총 분석
주요 상장사 100곳 시총, 확진자 발생 60일부터 주가 점진적 증가
국내 2400여 주식종목 중 28곳 코로나19 80일새 주가 배 이상 증가…500% 넘게 오른 곳도

[FETV=김창수 기자]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코로나19 사태이후 보유주식 가치가 1조원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일 대비 80일 경과 시점에서 2400개가 넘는 국내 주식종목 중 30여 곳의 주가는 21배 이상 올랐고 같은 기간 주식재산이 100억원 불어난 최대주주도 여럿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60일을 기점으로 80일 사이 주가는 점진적 회복 국면에 접어든 양상이 뚜렷했다.

 

이 같은 결과는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가 ‘국내 주요 상장사 100곳의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일 대비 80일 기준 주가 및 시가총액 변동 분석’ 결과에서 도출됐다고 13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20개 업종별 매출 상위 5개 기업씩 총 100곳이다. 주가 및 시가총액은 국내서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한 1월20일, 확진자 발생 후 50일 되는 지난 3월10일과 WHO가 팬데믹 선언일 3월12일(미국 기준 11일), 60일 3월20일, 70일 3월30일, 80일 4월9일 시점 여섯 개 시점의 주가를 비교 분석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이후 폭락했던 주가가 60일을 기점으로 주가와 시가총액(시총)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확진자가 최초 발생한 1월 20일을 기준으로 이후 60일까지의 상장사 100곳의 시총은 895조원에서 629조원으로 계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그러다 70일째 이후에는 687조 원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이후 열흘이 지난 80일째 되는 이달 9일에는 723조 원으로 70일 때보다 41조 원(6.1%) 증가하며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 선언 당시 때 시총 721조 원을 넘어섰다. 코로나19로 인해 폭격을 받은 국내 주식 시장은 조금씩 안정을 찾는 모양새다.

 

그렇다고 국내 주식 시장이 완전히 기지개를 켠 것은 아니다. 국내 2400개가 넘는 주식종목 중 86%는 지난 1월20일 대비 4월9일(80일)에 주가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열에 아홉 꼴로 주가가 떨어진 것. 이런 상황에서도 주가가 배(倍) 이상 증가한 곳이 28곳(우선주 포함)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28곳 중에서도 한 주당 주가가 1만 원 이상 오르고, 주가 상승률도 100% 넘은 보통주 주식종목은 9곳이나 됐다.

 

 

코스닥 기업 ‘멕아이씨에스’가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인공호흡기 사용 승인을 받은 곳으로 알려진 회사다. 지난 1월20일만 하더라도 보통주 종가(終價)가는 1주당 3945원 수준에 불과했다. 이후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4월9일 주가는 2만 3900원으로 치솟았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80일 사이에 주가가 505.8%나 올랐다.

 

‘수젠텍(364.6%)’과 ‘진원생명과학(359.6%)’ 두 회사도 300%가 넘는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랩지노믹스(290.6%)’, ‘EDGC(233%)’, ‘씨젠(205.7%)’ 세 곳은 200%대로 증가했다. 이외 ‘신풍제약(186.4%), ‘오상자이엘(171.8%), ‘비씨월드제약(102.2%)’ 주식종목도 코로나19에도 주가가 배(倍) 이상 올라 눈길을 끌었다.

 

같은 기간 주식재산이 크게 불어난 최대주주 개인도 다수 생겨났다. ‘셀트리온 헬스케어’ 최대주주인 서정진 회장이 가장 먼저 꼽혔다. 서 회장은 동일한 주식종목으로 지난 1월20일 주식평가액은 2조 7375억 원 수준이었다. 그러던 것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80일 시점인 이달 9일 조사에서는 4조 1396억 원으로 높아졌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80일 새 1조 4021억 원 넘게 주식재산이 크게 불어난 것이다. 1월20일 대비 4월9일 셀트리온 헬스케어 주가는 51.2% 증가했지만, 한 주당 증가 금액이 2만 7300원이나 오르고 서 회장도 35%(5136만 515주)가 넘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주식가치가 크게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씨젠’ 최대주주인 천종윤 대표이사는 1492억 원이던 주식재산이 4564억 원으로 불어났다. 80일새 3071억 원이나 되는 주식재산이 증가한 것.

 

‘알테오젠’ 박순재 대표이사(748억 원↑),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이사(657억 원↑), ‘일양약품’ 정도언 회장(637억 원↑) 세 명은 주식가치가 500억 원 이상 높아졌다.

 

이외 ‘비씨월드제약’ 홍성환 대표이사(454억 원↑), ‘EDGC’ 이철옥 이원의료재단 이사장(438억 원↑), ‘엘앤씨바이오’ 이환철 대표이사(421억 원↑), ‘수젠텍’ 손미진 대표이사(294억 원↑), ‘멕아이씨에스’ 김종철 대표이사(265억 원↑)도 주식재산이 100억 원 넘게 증가한 상위 TOP 10 최대주주에 이름을 올렸다.

 

이와 달리 국내 최대 주식부자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은 19조 2607억 원(1월20일)에서 14조 5843억 원(4월9일)으로 80일새 4조 6764억 원이나 되는 주식재산이 감소했다.

 

한편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100일이 되는 4월말 전후로 국내 상장사 100곳의 시총은 800조 원대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며 “코로나19 상황이 국내서 어느 정도 진정되면 해외에 지출한 제조업체들이 국내로 회귀하려는 리쇼어링(Reshoring), 투명한 정보공개(Opening of Information)를 위한 시스템 강화, 세계 각국의 우리나라 제품·문화(K-Culture)에 대한 선호도 급증 등을 의미하는 ‘R·O·K’ 바람이 우리 사회에 새로운 이슈로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