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조성호 기자] 코스피가 10일 국제 유가 급락 소식에도 불구하고 개인 매수세가 이어지며 이틀 연속 1%대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보다 24.49포인트(1.33%) 오른 1860.70에 장을 마쳤다. 종가기준으로는 지난달 11일(1908.27) 이후 한 달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0.45포인트(0.02%) 내린 1835.76에 출발해 장중 한 때 1820선까지 후퇴하는 등 등락을 거듭하다 오후 들어 상승폭이 확대됐다.
간밤 미국 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2조3000억달러 규모의 부양책 발표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1.22% 상승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45% 오른 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 또한 0.77% 올랐다.
하지만 주요 산유국들의 원유 감산 합의 소식에도 기대했던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유가가 급락했다. 이에 국내 증시가 등락을 반복하는 등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홀로 254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086억원, 553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이로써 외국인은 27거래일째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부활절 연휴에 따라 순매도 규모는 이 기간을 통틀어 가장 적었다.
업종별로는 보험(8.8%), 의약품(6.0%), 철강·금속(4.3%), 전기가스(4.2%), 은행(4.1%) 등이 강세였고 종이목재(-2.5%), 음식료품(-1.3%), 의료정밀(-0.8%), 전기전자(-0.1%) 등은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69포인트(0.76%) 내린 611.26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날보다 1.80포인트(0.29%) 오른 615.75에 출발했지만 등락을 거듭하다 장중 한때 3% 이상 급락한 이후 하락폭을 줄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2494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71억원, 1086억원 순매도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10.7(-0.9%)원 내린 1208.8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