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권지현 기자] '새술은 새 부대에'.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대형 법인보험대리점(GA)이 최고경영자(CEO)를 새 얼굴로 교체하고 있다. GA는 여러 보험사와 계약을 맺어 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일종의 '보험 백화점'을 말한다. 이들 새내기 CEO들이 보험시장에 어떤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올지 주목된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글로벌금융판매는 업계 최초로 김종선 전 현대해상 전무를 전문경영인으로 영입했다. 이로써 글로벌금융판매는 김종선·김민규·이건 3인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1963년생인 김 대표는 서울 장훈고와 서강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현대해상에서는 인사총무와 경영기획 등을 담당했던 전문가다. 마케팅과 신마케팅추진TFT장, 기획실장, 경영기획담당임원 상무, 인사총무지원본부장 겸 경영기획담당 상무, 준법감시인을 지냈다. 특히 손해보험사로는 처음으로 전문 대부업체인 '하이캐피탈'을 설립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KGA에셋을 새롭게 이끌게 된 김영민 대표는 교보생명 출신으로 지난 2005년 GA를 설립한 ‘1세대’ CEO이기도 하다. 이후 KGA에셋 부산지역본부 본부장과 KGA에셋 이사 등을 지내며 영업 및 조직관리 부문에서 풍부한 경험을 했다. 올해 창립 11주년을 맞은 KGA에셋의 목표로 '안정적 매출증대'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설계사를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모바일을 통한 혁신적인 설계사 지원방안을 도입해 영업현장에서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단기적인 영업성과 중심이 아닌 장기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내재가치 중심에 방점을 뒀다는 해석이다.
메가는 40대인 김성택 대표를 리더로 선택했다. 김 신임 대표는 1975년생으로 이사회 12명 중 가장 젊다. 김 대표는 2001년 동부화재 입사로 보험업과 인연을 맺었다. 2007년 동부화재를 나와 인슈라이프 법인을 설립한 뒤 2012년 메가에 합류했다. 이로써 메가는 김성택·최득선 대표 공동체제가 됐다. 앞서 올해 1월에는 최 대표가 연임됐다. 김 대표는 영업환경 변화 및 수수료제도 변경 등을 앞두고 선제대응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인카금융서비스의 최병채 대표는 현대해상 지점장 출신이다. 현대해상 입사했을 때부터 최 대표의 꿈은 ‘사장’이었다. 입사 6개월 만에 영업점 소장직을 맡은 일화는 유명하다. GA에 대한 개념이 없던 지난 1999년 국내 최초로 10개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가격비교 사이트를 개설하면서 인카금융서비스를 설립했다. 인카는 2015년 GA 최초로 코넥스 상장에 성공으며, 현재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 또 작년 6월 기준 GA 최초로 설계사 1만명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