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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삼각떼’에서 ‘리틀 그랜저’로…국민車 아반떼 화려한 귀환

LA 헐리우드 온라인 생중계 데뷔…“고급스럽다”, “풍성한 편의 사양” 호평
2년 전 출시 부분변경 모델, 디자인 논란 속 판매량 급감 “뼈아픈 기억”
낮은 전고, ‘파라메트릭 다이나믹스’ 컨셉 등 신형 그랜저 연상…“준중형 경쟁 이제부터”

 

[FETV=김창수 기자] ‘국민세단’ 아반떼가 돌아왔다. 18일(한국시간) 미국 LA 헐리우드에서 열린 아반떼 신차발표회는 온라인으로 생중계됐고 소비자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2년 전 출시됐던 6세대 아반떼의 부분변경 모델은 디자인 논란 속에 ‘삼각떼’란 오명으로 불리며 판매량이 급감하는 등 현대차로서는 유쾌하지 않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쿠페형의 낮은 전고와 ‘파라메트릭 다이나믹스’ 컨셉의 디자인으로 중무장한 이번 7세대 아반떼가 치열한 준중형차 판매 경쟁에서 세단의 존재감을 각인시킬 수 있을지 업계의 시선이 모인다.

 

3세대 신규 플랫폼이 적용된 7세대 아반떼는 크기부터 이전 모델보다 확연히 커졌다. 전장은 30mm 늘어난 4650mm, 전폭은 25mm 넓어진 1825mm, 휠베이스는 20mm 길어진 2720mm다. 여기에 전고는 1420mm로 20mm 낮아졌다. 크기만 놓고 보면 중형에 가까워졌다.

 

파워트레인의 다변화도 꾀했다. 다음 달 초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1.6 MPi(간접분사), 스마트스트림 1.6 LPi(액화석유가스) 두 종류가 먼저 나오고 1.6리터 가솔린 하이브리드와 1.6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장착한 ‘N라인’이 뒤이어 출시될 예정이다.

 

안전 사양도 대폭 강화했다. 차량·보행자·자전거·대항차까지 모두 감지할 수 있는 전방 충돌 방지 보조(FCA), 차로 유지 보조(LFA),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차로 이탈 경고(LDW), 운전자 주의 경고(DAW), 하이빔(상향등) 보조(HBA)를 모든 트림에 기본으로 갖췄다.

 

또 카카오와의 협업으로 구성된 자연어 음성인식 기술 탑재, 근거리무선통신(NFC)을 통해 스마트키 없이 스마트폰 앱으로 차문을 열거나 시동 걸기가 가능한 점 등 준중형 세단 중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첨단 편의사양이 장착됐다.

 

현대차로서는 이번 신형 아반떼에 거는 기대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직전에 출시했던 6세대 아반떼(아반떼 AD) 부분변경 모델의 상대적인 부진이 뼈아프다. 지난 2018년 9월 출시한 아반떼 AD 부분변경 모델은 차량 곳곳에 삼각형 모양의 디자인을 과도하게 집어넣었다는 이유로 ‘삼각떼’라는 오명을 뒤집어썼다. 전투기 모습에서 영감을 얻은 화살촉을 연상시키는 헤드램프와 리어램프의 모습이 날카로운 삼각형 모양으로 디자인됐기 때문이다.

 

부정적인 평가는 판매량으로 드러났다. 올해 2월 아반떼의 판매량은 2575대로 점유율은 3.2%에 그쳤다. 전월 대비 63대, 전년 동월 대비해선 2398대나 판매량이 감소했다. 신규 모델 출시를 앞둔 기대감으로 구매를 미룬 소비자들이 많은 영향도 있겠으나 아반떼 AD 부분변경 모델은 전작들에 비해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한 것 또한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신형 아반떼는 디자인에서도 확연한 변화를 보인다. ‘삼각떼’의 오명을 보석처럼 입체적 조형미를 살린 ‘파라메트릭 다이나믹스(Parametric Dynamics)’ 디자인 테마가 말끔하게 씻어줬다. 후면부 테일램프 디자인도 이전보다 더 날렵해졌다. 같은 파라메트릭 다이나믹스 요소를 적용한 ‘더 뉴 그랜저’의 형제 차처럼 보이기도 한다.

 

 

신형 아반떼를 필두로 소형차 시장에서 ‘세단의 부활’이 이뤄질지도 관심거리다. 현재 스포츠유틸리티자량(SUV) 차량들이 소형차 시장을 잘게 나눠 치열한 점유율 싸움을 벌이고 있다. 전통의 준중형 세단 강자인 아반떼가 뛰어난 상품성을 바탕으로 SUV들이 잠식했던 소형차 시장에서 왕좌를 되찾아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현대차는 19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VR로 구현한 7세대 아반떼의 내·외장을 소개했다. 이달 25일부터 사전계약이 시작되며 트림 구성과 사양의 가격대도 같은 날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