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강성부 KCGI 대표 [사진=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200312/art_15844205987367_760897.png)
[FETV=김현호 기자] 의결권 자문사에 연이은 지지선언을 받은 조원태 회장에게 처음으로 사내이사 선임에 반대하는 자문사가 나왔다.
서스틴베스트는 17일, '2020년 한진칼 주주총회 주요 안건 의견' 보고서를 발표하며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안건과 관련해 "2018년 8월 진에어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제재는 조 회장의 비정상적인 경영 행태에서 촉발된 측면이 있다"며 "두 차례 진에어의 경영문화 자구책 마련에도 불구하고 국토부 제재가 현재까지 유지되게 한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원태 회장이 항공법 위반에도 책임이 있다고 전했다. 서스틴베스트는 대한항공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약 76억원 규모의 국토부 과징금을 부과받은 사실에 대해 “항공 안전과 관련한 반복되는 행정처분에는 대표이사의 일부 감독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사회가 추천한 박영석 사외이사 후보 선임 안건도 부정적인 입장을 전했다. 박 후보자가 한국자본시장연구원 소속이라며 사외이사로 재직할 경우 이해 상충 여지가 있어 사외이사로서의 직무에도 충실하지 못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주주연합(조현아·KCGI·반도건설)이 제안한 이사 선임안건에 대해서는 ‘찬성’을 권고했다.
의결권 자문사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과 ISS는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안건에 대해 찬성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