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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에너지


LG화학, 전기차 배터리부문 분사 ‘잠정 연기’

 

[FETV=김창수 기자] LG화학이 전지사업부 분사 계획을 잠정 연기했다.

 

LG화학 전지사업부는 전기자동차 배터리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를 생산하는 부서로 지난해 말부터 분사한다는 소문이 무성했다. 당초 올해 7월을 목표로 배터리 사업 독립법인을 설립해 자회사로 두는 방안이 유력했으나 실행되지 않게 됐다.

 

이와 관련 LG화학 관계자는 11일 “아직 정해진 바 없다. 전지사업부 분사와 관련한 루머에 대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확정된 바 없다고 미확정 공시를 한 상태다”라며 “변동 사항이 생기면 공시를 통해서 알리겠다”고 말했다.

 

앞서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 당시 전지사업부 분사 계획에 대해 “여러 가지 방안들에 대해 검토 중에 있다”며 “전체적으로 사업 방식이 상당히 다른 석유화학 부문과 전지사업 부문이 한 회사에 같이 있음으로 인한 장점도 많지만 투자의 우선순위 등 여러 면에서 좀 더 나은 각 부문이 경쟁력을 강화 시킬 수 있는 방법이 없는지에 대한 고민하고 있고 사업 가치 재고뿐만 아니라 주주 가치 또한 재고할 수 있는 여러 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는 이같은 결정의 배경에는 지난 2017년부터 국내에서 발생한 ESS 화재 사고와 코로나19 확산 등 외부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LG화학은 ESS 화재와 관련해 충당금 3000억원을 설정하면서 지난해 4분기에만 27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또한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시장 등의 수요 회복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이 밖에도 폴란드 등 해외 생산기지 수율 부진 문제 등도 개선되지 않고 있어 어느 때보다 사업의 안정적 운영이 필요하다. 여기에 CATL, 파나소닉 등과의 글로벌 시장 경쟁도 해야 한다.

 

성장가도에 있는 LG화학의 배터리 사업이 자칫 무리한 분사로 경쟁력에 지장을 받을 수도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LG화학은 배터리 사업을 기업의 미래로 인식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석유화학 사업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을 배터리 사업에 투자하기로 했다.

 

LG화학의 한 관계자는 “LG화학 배터리 사업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년 높아지고 있는 상황으로 배터리 사업에 집중하는 것이 회사 전체의 수익 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판단하고 과감한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