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9 (목)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자동차


"2020 자동차시장 SUV가 대세”

지난해 차량 신규등록 45%가 SUV…“차급·파워트레인 다양화 주효”
셀토스·트레일블레이저·XM3등 소형급 치열한 경쟁…중·대형도 신차 줄줄이 대기
수입차도 전 세그먼트서 SUV 라인업 강화…“효율성 장점, 당분간 돌풍 지속”

 

[FETV=김창수 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자동차 시장의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열풍’이 거세다. 거의 전 차급에서 신차가 출시되고 파워트레인도 다양화되면서 지난해 국내 신규 등록된 차량 중 SUV의 비율이 45%를 넘겼다.

 

특히 올해 초부터 소형 SUV 시장에서 셀토스·트레일블레이저·XM3 등이 유례없는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가운데 고급 수입차 브랜드들도 전 세그먼트서 SUV 라인업을 앞다퉈 강화하고 있다. 넓은 공간, 효율성 등에서 최대 강점을 지닌 SUV 차종의 ‘판매 독식’ 열풍은 올해도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최근 발표한 ‘2019년 자동차 신규등록 현황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에 새로 등록된 차는 모두 179만5134대였다. 전체 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1.8% 감소했다. 이 중 SUV 판매는 차급과 연료별 라인업 다양화에 힘입어 신규 등록 대수가 7.2% 늘었고 비중도 45.1%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013년 24.7%에 그쳤던 SUV의 비중은 2015년 32.8%, 2018년 41.3%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올해 들어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국내 소형 SUV 시장의 치열한 각축전이다. 지난해 9월 기아차가 출시한 셀토스가 큰 인기를 끌면서 ‘국민차’ 준중형 세단 현대 아반떼의 판매량을 제쳤다. 이에 대응하듯 지난 1월에는 한국GM이 트레일블레이저를, 이달 초에는 르노삼성이 XM3를 내놓았다. 이들은 소형급 이상의 넉넉한 실내 공간과 다양한 편의 및 안전 사양 등을 갖추고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원래 이 시장은 쌍용차가 지난 2015년 출시한 티볼리에 현대자동차가 2년 후 내놓은 코나 정도가 나눠 갖고 있었다. 그런데 올해 초 주요 자동차 회사들은 앞다퉈 소형 SUV를 주력 차종으로 내놓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소형(배기량 1600cc 이하) SUV 판매량은 2018년 16만9000대에서 2019년 22만5000대로 33.0% 급증했다.

 

뿐만 아니라 국내 중·대형급 SUV 시장에서도 이미 출시된 제네시스 GV80에 이어 신형 쏘렌토 및 GV70, 싼타페 부분변경 모델 등이 잇따라 출격을 앞두고 있어 올해도 차급을 불문한 SUV 열풍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양상은 수입차 브랜드들도 다르지 않다. 특히 지난해에는 소형 SUV인 렉서스 UX를 비롯해 중형인 재규어 I-페이스, 메르세데스-벤츠 EQC, 람보르기니 우루스, 대형인 링컨 노틸러스, 여기에 초대형으로 분류되는 BMW X7까지 전 세그먼트에서 신모델이 출시됐다.

 

올해도 BMW의 4세대 X5를 비롯, 벤츠가 연내 소형 SUV GLA 신차를 선보이며 폭스바겐이 투아렉, 링컨은 에비에이터의 출시를 개시했거나 앞두고 있다. 스포츠카만을 고집하던 영국의 슈퍼카 브랜드 애스턴마틴도 지난 2월 첫 SUV인 ‘DBX'를 내놨다.

 

전례 없는 SUV 열풍에 대해 이호근 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과거 SUV라고 하면 덩치만 크고 승차감과 연비는 안 좋은 오프로드용 차량이라는 인식이 강했다”며 “최근엔 승용차 못잖은 승차감과 안전성, 정숙성을 갖췄고 음향 등의 엔터테인먼트 성능까지 탁월해졌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이어 “소비자의 니즈를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앞으로는 픽업용, 쿠페형 같은 전에 보지 못한 형태로 진화해 SUV의 인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