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200209/art_15829438337642_316cbc.jpg)
[FETV=김창수 기자] 스위스 정부가 28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1000 명 이상이 참가하는 모든 공공 및 민간 행사를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연방 장관들의 회의체인 연방평의회는 이날 임시 회의를 열고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
이번 조처는 즉시 효력을 발생하며 적어도 다음 달 15일까지 적용된다.
연방평의회는 발표문에서 "이번 조처가 공중 생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는 스위스인을 효과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1000명 미만의 행사에 대해서는 칸톤(州) 당국에 개최 여부 판단을 맡겼다. 이 경우에도 칸톤은 행사 주최 측과 위험 평가를 진행해야 한다.
이에 따라 다음 달 5일부터 열흘간 제네바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제네바 국제 모터쇼도 취소됐다.
모터쇼 주최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행사를 취소했다"며 "이는 스위스 연방평의회가 1000명 이상 행사를 3월 15일까지 금지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은 정식 개막 전에 열리는 미디어 행사를 불과 3일 앞두고 내려졌다.
모터쇼 측은 지난 26일만 해도 행사를 정상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다만 연방평의회의 이번 발표가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열리는 각종 회담에 적용될지 여부는 불분명하다.
AP 통신에 따르면 유엔 사무소는 스위스의 국가적 조처에서 면제될 수 있는 특별한 지위를 지니고 있다.
한편 스위스에서는 지난 25일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데 이어 28일 오전 현재 15건의 확진 사례가 보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