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200209/art_15828440902359_70514f.jpg)
[FETV=유길연 기자]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가 효과를 나타내면서 전세자금대출 증가세가 꺾이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의 전세자금대출 잔액이 지난달 말 81조9157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26.9%(17조3505억원) 증가했다. 작년 1월 증가율(41.1%)과 비교하면 올 1월 증가 속도는 크게 줄었다.
전세대출 증가세 둔화는 지난해 11월부터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30.1%의 전세대출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이후 11월 28.6%, 12월 27.3%를 기록했다.
이는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작년 11월 정부는 시가 9억원을 넘는 고가 주택 보유자에게 공적 보증기관의 전세자금 대출 신규 보증을 제한하기로 했다.
올 1월에는 공적 보증에 이어 민간 보증도 제한해 사실상 고가 주택 보유자의 전세자금 대출을 막았다. 보증이 없으면 은행에서 대출을 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전세자금대출 증가 둔화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규제 뿐만 아니라 전세에서 이른바 '반전세(전세보증금+월세)'로 전환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집주인이 전세자금을 올리면 전세대출로 이를 해결할 수 없는 세입자들은 전세금 인상분을 월세로 충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전세가 늘어나면 대출로 충당하는 전세보증금 규모가 줄어 전세자금대출 증가세가 둔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