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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강성부 KCGI 대표, "한진그룹 경영진 믿을 수 없어"

20일 기자회견 개최, 조현아 전 부사장·권홍사 회장은 참석 안 해
"기업지배구조 관점에서 선진 사회로 나가길 기대한다"

 

[FETV=김현호 기자] 한진그룹 경영권을 위해 힘을 모은 주주연합이 20일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10시부터 진행된 간담회는 강성부 KCGI 대표와 김신배 사내이사 후보가 참석했다. 강 대표가 이날 언론을 통해 모습을 드러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강성부 대표의 발표로 시작된 기자간담회는 대한항공의 경영권을 개입하는 이유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됐다. 강 대표는 KCGI가 한진그룹 경영권을 위해 나선 이유에 대해 “기업지배구조 관점에서 선진 사회로 나가길 기대한다”며 “선과 악의 대결이 아니라 회사의 효율적인 경영을 위해 화두를 계속 던지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KCGI가 한진그룹의 대주주로써 목소리를 내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진그룹은 총제적인 경영실패”라고 단언하며 이는 “오너의 독단적인 의사결정으로 인해 투자가 잘못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진그룹의 부채비율은 전 세계 항공사와 비교했을 때 압도적인 수준”이라며 “KCGI가 초기 지분투자 때부터 지속적인 목소리를 내왔지만 전혀 개선되지 않고 오히려 악화되는 방향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이어 대한항공의 부채비율을 극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세계 적으로 저금리와 저유가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며 항공사의 플랫폼화를 주목했다. 그러면서 “김신배 SK그룹 부회장은 사내이사 후보로 선정하면서 항공업에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서비스 등을 통해 항공업의 기본 가치를 개선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의 현 경영진을 믿을 수 없는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강 대표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지금까지 KCGI와 만남을 지속적으로 거부하고 있다”며 “단순한 주주라 말하며 소통하는 모습과 변화하려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며 “지금까지 KCGI가 내놓은 제안을 복사하며 ‘안하무인’적인 태도를 보여 왔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경영실패에 대한 책임을 아무도 지고 있지 않다”고 말하며 한진그룹 경영진을 정면 비판했다. 그는 “지금 명예퇴직을 받고 있는데 이는 경영진의 책임을 남에게 떠넘기는 수준”이라며 “경영 참여는 주주 전원이 참여해야 되고 상명하복 체제에서 이사회중심으로 변화돼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강대표는 “독립적인 이사회 구성을 한진그룹 경영진이 전향적인 자세로 받아들여 한다“고 말하며 “한진그룹에 필요한 건 유능한 경영진을 구성해 대한항공의 경영을 맡겨야 하며 주주는 이사회를 구성하고 감시와 견제 역할을 성실히 해 균형을 이뤄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