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5 (목)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우리은행 직원 300여명, 4만개 휴면계좌 비번 무단 변경

 

[FETV=유길연 기자] 우리은행 휴면계좌 비밀번호 무단 도용 사건에 가담한 직원 수는 3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약 4만개의 비활성화 계좌의 비밀번호를 고객 동의 없이 바꿨다. 

 

1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종석 자유한국당 의원실이 우리은행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우리은행 일부 직원들은 2018년 1월부터 8월까지 스마트뱅킹 비활성화 고객 계좌의 비밀번호를 무단으로 바꿔 활성계좌로 만들었다.

 

직원 313명이 영업점에 있는 공용 태블릿 PC를 이용해 비밀번호를 무단으로 바꿨다. 비밀번호 변경 건수는 금융감독원이 주장한 4만 건에 가까운 3만9463건이었다. 비밀번호 무단 도용 사례가 발생한 지점 개수도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물론 부산, 대구, 울산, 포항, 군산, 여수 등 전국 200개에 이른다. 

 

당시 우리은행 핵심성과지표(KPI)에는 휴면계좌를 활성화시키면 새로운 고객 유치 실적으로 잡혔다. 해당 직원들은  이를 노리고 일탈 행위를 저질렀다. 고객이 신규 계좌 가입 때 받은 임시 비밀번호를 사용자 비밀번호로 등록하지 않고 1년 이상 지나면 비활성화 고객으로 분류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해당 고객 정보가 외부로 누설 또는 유출되지 않았고 금전적 피해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르면 다음달 무단 도용 사건에 대한 제재심의위원회를 가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