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대 K5. [사진=기아자동차]](http://www.fetv.co.kr/data/photos/20191250/art_15762121789172_dc7b05.jpg)
[FETV=김창수 기자] 지난 12일 판매를 개시한 3세대 K5의 인기가 뜨겁다. 출시 전날까지 1만6000여대에 달하는 사전계약 건수를 기록했다. 특히 K5 고객은 20~30대 비중이 53%를 차지하는 등 젊은층의 관심이 엄청나다. 신차 효과와 앞선 상품성을 내세워 동일 파워트레인을 공유하는 쏘나타는 물론 준대형급 K7의 수요층까지 흡수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기아차는 지난 12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 비스타홀에서 3세대 K5 출시 행사를 하고 전국 영업망을 통해 판매를 시작했다.
3세대 K5는 지난달 사전예약 시작 후 판매 개시 전날까지 21일간 1만6000대 넘게 계약이 이뤄져 기아차 역대 최고 기록을 갱신했다. 또한 지난달 21일부터 3일(영업일 기준) 만에 1만28대가 계약 완료됐다. 사전계약 1만 대 돌파일 기준으론 신형 쏘나타보다 하루 빨랐다.
특히 디자인과 감각을 중시하는 젊은 소비자들이 응답했다. 이용민 기아차 국내마케팅실장(상무)은 “사전예약 고객 가운데 20∼30대가 53%를 차지하는 등 젊은 층의 압도적인 호응과 지지를 받고 있다”며 “내년부터 연간 7만대 이상 판매를 달성해 중형세단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겠다”고 말했다.
3세대 K5는 2015년 2세대가 나온 지 4년 만에 나온 모델이다. 1세대와 2세대의 경우 차이가 크지 않았지만 ‘역동성의 진화’를 콘셉트로 디자인된 이번 3세대 K5는 획기적인 디자인의 변화를 거쳤다는 평가다.
기존 K5에서 분리돼 있던 전면부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는 유기적으로 연결됐고 심장박동을 형상화한 헤드램프와 리어램프 등도 적용됐다. ‘운전자 중심 미래지향성’을 콘셉트로 디자인된 실내디자인도 화제다. 수평으로 된 가니쉬는 대시보드부터 문까지 연결됐고 운전석은 운전자를 감싸는 비대칭 형태로 디자인됐다.
차체는 3세대 K5가 신형 쏘나타보다 조금 더 크다. 3세대 K5는 전장(길이) 4905㎜, 전폭(넓이) 1860㎜, 전고(높이) 1445㎜, 휠베이스(축간거리) 2850㎜다. 전장과 전고의 경우 신형 쏘나와 같다. 하지만 전장과 축간거리는 각각 5㎜, 10㎜ 길다.
3세대 K5는 여러 모로 현대차의 신형 쏘나타와 비교해볼 수 있다. 선택의 폭은 동일하다. 현대·기아차의 차세대 사양인 스마트스트림이 장착된 3세대 K5와 신형 쏘나타는 가솔린 2.0, 가솔린 1.6 터보, LPI 2.0, 하이브리드 등 4개 모델로 출시됐다.
가격은 신형 쏘나타가 3세대 K5보다 조금 저렴하다. 신형 쏘나타의 가격은 2346만~3367만원이며 3세대 K5의 가격은 2351만~3365만원에 책정됐다.
![박한우 기아자동차 대표가 12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 비스타홀에서 열린 기아자동차 3세대 K5 공식 출시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191250/art_1576212211571_09a4f7.jpg)
업계에서는 3세대 K5의 신차 효과로 인해 신형 쏘나타나 ‘한 급 위’ K7 프리미어의 판매량을 일부 잠식할 수 있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온다. 다소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호불호가 엇갈리는 신형 쏘나타와 한차례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를 거친 모델인 K7 프리미어를 놓고 저울질하던 잠재 수요층이 3세대 K5로 눈을 돌릴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실제로 지난 2010년 4월 등장한 1세대 K5는 그해 6월부터 9월까지 석 달간 쏘나타를 제치고 중형세단 판매량 1위에 오른 바 있다.
박한우 기아차 사장은 “글로벌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 성장 속에 걱정도 됐지만 3세대 K5의 압도적인 디자인과 상품성으로 고객에게 어필하고자 한다”며 “K5가 기아차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