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은행]](http://www.fetv.co.kr/data/photos/20191147/art_15742343332715_ae6aad.jpg)
[FETV=정해균 기자] 우리나라의 순대외금융자산이 처음으로 5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9월 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순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부채) 규모는 전분기 말보다 404억 달러 증가한 5026억 달러를 기록했다. 순대외금융자산이 5000억 달러를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대외 지급능력을 뜻하는 순대외금융자산은 대외건전성 지표 중 하나다. 3개월 동안 대외금융자산이 불어난 것은 미국 증시 호조 속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해외투자를 늘린 결과다.
9월 말 한국의 대외금융자산은 6월 말보다 181억달러 늘어난 1조 6395억달러였다. 미국, 유럽연합(EU) 등 해외주가가 오르면서 국민연금과 자산운용사 등이 해외주식 투자를 늘린 영향이 컸다. 같은 시기 외국인의 국내투자를 뜻하는 대외금융부채는 223억 달러 감소한 1조 1369억 달러였다. 원화가치 절하, 국내 주가 하락 등 비거래요인으로 비거주자의 국내증권투자 규모가 줄었기 때문이다.
대외금융부채 중 주식과 파생금융상품을 제외한 대외채무(외채)는 9월 말 4582억 달러로 3개월 전보다 39억 달러 감소했다. 이 가운데 만기가 1년 미만인 단기외채는 62억 달러 줄어든 반면 장기외채는 24억 달러 증가했다. 단기외채가 줄면서 건전성 지표인 준비자산(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9월 말 33.2%, 대외채무에서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단기외채 비중도 29.2%로 석 달 전에 비해 각각 1.6%포인트, 1.1포인트 낮아졌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한국의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순대외금융자산 비율은 25.5%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