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훈 미디어젠 대표. [사진=미디어젠]](http://www.fetv.co.kr/data/photos/20191042/art_15711155412464_0b2042.jpg)
[FETV=김창수 기자] 고훈 미디어젠 대표는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입성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2000년 설립된 미디어젠은 음성인식과 음성합성 기술을 기반으로 성장해왔다. 특히 차량용 음성인식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낸 미디어젠은 국내 최대 자동차 그룹인 현대기아차에 음성인식 파트너로 활약하고 있다.
음성인식 시장 중 가장 빠르게 발전한 시장은 차량용 음성인식 시장이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가전, 모바일 등 음성인식 시장은 사실 차량용 음성인식 시장의 기술이 바탕이 됐다. 차량용 음성인식 시장을 현재까지 독점하고 있는 기업은 뉘앙스이다. 미디어젠과 함께 하고 있는 현대기아차 외 글로벌 완성차 업계는 뉘앙스의 엔진과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다.
고훈 대표는 “뉘앙스는 전 세계에서 오토모티브 음성솔루션에 독점적인 위치에 있다. 사실 독점이라도 해도 과언이 아니”라며 “전 세계에서 뉘앙스와 함께 오토모티브 음성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은 우리 뿐이며 그래서 우리를 감히 Only 2라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러한 성장은 미디어젠의 꾸준한 R&D 투자와 기술력 발전 덕분이다. 인력이 곧 경쟁력인 음성인식 시장에서 미디어젠은 과감한 투자를 통해 기술을 발전시켜 왔다. 현대기아차와도 함께 꾸준히 기술을 발전시켰다. 실제 국제 품질평가 지수인 IQS 기준으로 2012년 현대기아차의 등수는 중하위권이었다. 하지만 이후 미디어젠의 음성인식 기술을 적용한 결과 최근 4개 연도 기아차는 1위, 현대차는 상위권의 성적을 거뒀다.
이에 대해 고훈 대표는 “현대기아차에 우리 기술이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하면서 IQS 지수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사실 그 과정에서 많은 고민을 하고 노력한 결과인데 차량에서 음성인식 기술은 안전도 및 만족도에 연결되는 중요한 기술”이라며 “현대기아차 IQS 지수의 급격한 상승 및 최상위권 유지와 1700만 대 이상의 양산 경험은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미디어젠을 주목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미디어젠은 글로벌 음성 솔루션 대기업과 단순 경쟁이 아닌 상생의 길을 택했다. 오토모티브 음성솔루션 절대강자인 뉘앙스를 비롯해 최근 구글, 애플, 아마존, 카카오 등 대기업들의 음성인식 시장 진출이 활발해졌다. 이러한 시장 속 미디어젠은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여 글로벌 대기업들과 함께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고훈 대표는 “임베디드 방식 오토모티브 음성 엔진의 높은 기술력을 가진 뉘앙스나 최근 클라우드 방식으로 오토모티브 시장에 진출하는 구글, 애플, 아마존, 카카오 등의 대기업과 우리는 단순 경쟁하는 기업이 아닌 오히려 이러한 대기업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이라며 “다양한 음성인식 엔진과 서비스를 판단하고 추천해주는 하이브리드 플랫폼을 개발했으며 이를 통해 구글, 위앙스, 애들, 사운드하운드, 아마존 등 글로벌 음성 AI 기업들과 다양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향후 4차 산업혁명 속 언어지능에 대한 중요도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하며 AI, 머신러닝, 클라우드 서비스 등 다양한 기술의 발전은 음성인식과 결합되어 많은 산업에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자체 R&D 연구소를 기반으로 언어 과학, 언어 기술, 언어 공학의 핵심 기술을 확보하여 다양한 사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훈 대표는 “스마트카는 물론, 금융권 대규모 콜센터인 유베이스, 노란풍선과 진행하는 스마트 챗봇, 구글, 아마존과 진행하는 스마트홈 서비스 등 차근차근 레퍼런스를 구축하며 사업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며 “미디어젠은 글로벌 완성차 업계 고객사 확대, 오토모티브 음성 AI 통합 플랫폼, IoT, AI 음성 솔루션 확대를 통해 글로벌 음성인식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미디어젠의 수요예측 일자는 10월 14일에서 15일이며 청약 예정일은 10월 21일에서 22일, 납입 예정일은 10월 24일이다. 이번 공모에서는 93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며 상장 예정 주식 수는 463만8281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