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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IMO 환경규제로 S-Oil ‘틈새이익’…4분기 실적개선 전망

선박용 고유황연료유 글로벌 공급 차질 여전해…차별화된 정제마진 강세

[FETV=송현섭 기자] 미래에셋대우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강화로 S-OIL이 틈새이익을 톡톡히 보고 있어 올 4분기 실적개선이 예상된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선박용 연료로 사용돼온 고유황연료유 마진이 축소될 것이란 당초 업계 전망과 달리 사우디의 중유 생산차질과 경쟁업체들의 감량에 따라 글로벌 공급이 딸리고 있기 때문이다.

 

S-OIL은 다만 중장기적으로 선박용 연료가 친환경으로 갈 수밖에 없어 경유와 휘발유 정제마진을 중심으로 올 4분기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8일 종가 10만500원인 S-OIL의 목표주가를 14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매수의견을 냈다.  

 

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위원은 “휘발유와 경유 중심 정제마진이 개선되면서 S-OIL의 4분기 실적 개선 폭이 클 전망”이라며 “다른 정유사들은 고유황연료유 마진 둔화로 전체 마진 개선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 실적 차별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 연구위원은 또 “S-OIL의 경우 정제마진 1달러가 개선되면 분기당 영업이익이 500~600억원 늘어나는 효과가 나타난다”며 “기존 마진규모가 지속되거나 추가로 개선 될 경우 당초 예상치를 뛰어넘어 좋은 실적을 낼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다만 사우디의 중유생산량이 줄면서 제한됐던 고유황연료유 공급량은 생산시설 복구로 7일 현재 마진이 13달러까지 둔화된 상태다. 크게 보면 다른 정유사가 IMO의 규제로 고유황유 마진이 둔화될 것으로 보고 감산해 나타난 S-OIL의 정제마진 확대는 일시적 시장기회로 보인다.

 

그러나 사우디의 원유생산 차질로 발생한 휘발유·경유 공급의 제한은 앞으로 생산시설 가동이 정상화돼도 높은 수준의 정제마진으로 이어질 것이란 것이 미래에셋대우의 예상이다.

 

특히 IMO의 규제 강화효과는 대부분 선사들이 이달부터 IMO 규정에 적합한 저유황유 재고를 축적하기 시작하면서 S-OIL의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선사들이 연말까지 활발하게 재고를 축적할 경우 부족한 공급량만큼 S-OIL의 정제마진은 좋아지기 때문이다. 더욱이 선박들이 탈황설비(스크러버)를 적극 설치하고 있지만 공간 부족으로 설치기간이 당초 3~4주에서 6~8주로 늦어지고 있다.

 

현재 스크러버 장착선박의 비중은 톤수 기준 15%에 불과해 대부분 선사들은 불가피하게 저유황유 연료를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박연주 연구위원은 “IMO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S-OIL은  경유 중심으로 마진이 개선되고 휘발유 마진 역시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올 3분기도 예상치에 맞는 견조한 실적이 기대되지만 특히 4분기 실적개선 폭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