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경제TV 김진수 기자]
KT가 미래주력사업으로 미디어플랫폼 분야를 선정하고 영유아용 콘텐츠 출시로 미래 사용자들의 마음 사로잡기에 나섰다. KT는 황창규 회장의 지휘 아래 미디어를 5대 플랫폼의 하나로 선정하고, 집중 육성 중이다.
황창규 회장이 지난 2월 KT 신년전략 워크숍에서 언급한 '5대 플랫폼'은 황 회장의 2기 경영체제에서 중점을 두고 성장시키겠다고 역설한 미래 핵심사업으로 ▲미디어 ▲스마트에너지 ▲금융거래 ▲재난ㆍ안전 ▲기업ㆍ공공가치 등이 그 대상이다.
KT는 이에 지난달 집안에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IPTV를 이용해 키즈 플랫폼 분야를 강화하면서 뉴 미디어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선포했다. 지난달 19일 출시한 KT 올레tv 'TV쏙' 서비스 IPTV와 가상현실(VR) 기술을 접목해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양방향 놀이학습을 제공한다.
TV쏙은 KT가 특허를 받은 '실시간 객체 추출 및 합성' 기술을 이용, 주문형 비디오(VOD) 영상과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영상을 실시간으로 합성해 아이가 TV 화면으로 들어가 캐릭터들과 어울리는 모습을 연출한다.
특히 TV쏙은 '기가 UHD tv' 가입자라면 별도의 장비를 구매하지 않아도 와이파이, 스마트폰, 셋톱박스만 있으면 이용할 수 있다. 특히 키즈 플랫폼은 어린 자녀를 둔 성인 이용자도 붙잡아둘 수 있고 미래 충성 고객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성장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성인용 PC•모바일 플랫폼 시장은 성숙기에 접어들며 시장 성장성이 불투명하고, 신규 사업자가 등장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틈새시장인 키즈 플랫폼 시장은 변동성이 작지 않다는 평.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지난해 10월 발간한 '콘텐츠 산업의 키워드: 키즈 콘텐츠' 보고서에 따르면, 출생아 수가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유아용품 시장은 2009년 1조2,000억원에서 2015년 2조3,700억 원으로 급증했다.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일단 KT 황창규 회장이 그룹 성장동력으로 지목한 5대 플랫폼 사업이 올해부터 본격화할 것이라는 것. 이를 토대로 올해 KT를 제외한 그룹 계열사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5,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특히 미디어 플랫폼 사업의 경우 IPTV 가입자 증가와 함께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1분기 KT의 미디어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0.2% 증가한 4,243억원을 기록했다.
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