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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대형마트 ‘O4O' 플랫폼시대 열린다

O4O, 'O2O(온오프라인연계형)'의 발전된 버전
신동빈 롯데 회장 “하반기 O4O ‘옴니 쇼핑’ 구축 박차”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 “점포 플필먼트센터 2~3호 구축”

[FETV=김윤섭 기자] 쇼핑의 판도가 온라인으로 바뀌면서 온라인 플랫폼 업체들이 새로운 기술, 서비스 등을 오프라인에서 체험할 수 있는 매장 즉 O4O 플랫폼 구축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O4O는 오프라인을 위한 온라인 유통으로 O2O보다 오프라인에서 새로운 경험·기술·편의성을 제공하는 데에 더 초점을 두는 즉 온라인 기업이 가진 고객 정보와 강점을 오프라인으로 사업을 확대하며 새로운 매출을 만드는 비즈니스 플랫폼을 말한다.

 

온라인 정보와 로봇 직원 등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오프라인 무인 마트 '아마존고(Amazon Go)'가 이러한 O4O의 롤모델로 꼽히고 있다. 국내 유통업계도 오프라인 매장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O4O(Online For Offline)’ 환경 구축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최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이 대표적이다.

 

 

홈플러스는 지난 10일 안양·원천점에 ‘점포 플필먼트센터(이하 FC)’ 2~3호점을 구축했다. FC는 대형마트에 있는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다. 기존 점포 자산을 활용해 물류센터 시공에 드는 비용·시간 절감과 배송 시간도 줄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과도한 출혈 없이 신선 식품, 배송 속도, 운영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FC는 온-오프라인 경계를 허문 ‘올라인’ 모델”이라고 말했다. 즉 O2O를 넘어선 O4O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것.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O4O 환경 구축을 하반기 경영 전략으로 내세웠다. 롯데쇼핑은 하반기 O4O 쇼핑 환경인 ‘옴니 쇼핑’ 구축에 나선다고 밝혔다. e커머스로 대표되는 온라인 쇼핑 장점을 오프라인에 접목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온라인의 강점인 정보 전달, 상품 검색, 가격비교, 리뷰 기능을 오프라인에 접목시켜 온라인으로 떠나는 고객들을 유치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개인 맞춤형 쇼핑 정보 제공, 오프라인 매장 검색 정보 제공, 온-오프라인 통합 가격 비교 정보를 통해 오프라인 가격 신뢰도를 확보한다는 전략인 것. 오프라인 매장 구매 시에도 리뷰 데이터를 축적한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디지털 기반 개인 맞춤형 쇼핑정보 제공, 업계 최초 상품 단위 오프라인 매장 검색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며 “온-오프 통합 가격 비교 정보를 제공해 오프라인 가격 신뢰도를 확보하는 등 옴니 쇼핑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화장품, 생활가전은 이런 움직임이 좀 더 빨랐다. 한샘은 최근 자사 홈페이지 '한샘닷컴'을 개편해 O4O 플랫폼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했다. 고객과 전국 400여 개 오프라인 매장을 연결하는 O4O 플랫폼 기능을 갖춰 고객의 편리한 인테리어 쇼핑을 돕게 했다.

 

 

롭스 또한 O4O 환경 구축에 나서고 있다. 온라인 앱에서 ‘상품별 판매 매장 찾기’, ‘스마트 리뷰 검색’ 등 서비스를 도입해 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를 확대중이다.

 

대전 은행동에 오픈한 롭스 매장은 뷰티 및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하여 고객들의 이목을 집중 시키고 있다. 고객들이 자유롭게 다양한 제품을 직접 사용해 보고 제품의 특징을 체험할 수 있는 매장이다.

 

롯데백화점은 신유통 로드맵을 제시하며 백화점 오프라인 매장에서 온라인 서비스를 체험하고, 온라인 매장에선 오프라인 매장과 같은 서비스를 체감할 O4O서비스를 구현에 매진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잠실 월드타워점 컨시어지 매장인 '온앤더리빙'은 ‘가구 없는 가구 매장’을 컨셉으로 백화점 소속 전문 컨설턴트가 고객의 취향이나 요구, 자택구조, 가구에 맞는 최적의 제품을 소개하는 호텔식 컨시어지 서비스다. 여기에 가상현실을 활용한 3차원(3D) 컨설팅존을 결합했다.

 

 

지난해 12월 오픈한 뷰티 편집숍 '온앤더뷰티'는 온앤더뷰티는 ‘뷰티 큐레이션 스토어’라는 콘셉트로 밀레니얼 고객을 타깃으로 하며, 빅데이터를 활용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의 구애 받지 않고 쇼핑이 가능하며 실시간으로 상품 정보를 검색해 제공받을 수 있다. 또 필요한 경우에만 전문가를 통해 뷰티 스타일링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빅데이터 기반에 따른 맞춤 정보와 진짜 고객의 후기로 고객들에게 맞춤형 큐레이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통업계 최초의 온·오프라인 양방향 뷰티 큐레이션 스토어인 것이다. 실제로 온앤더뷰티는 매월 목표매출을 초과 달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오프라인 자산을 활용해 온라인의 매출과 연계시키는 모델 구축이 유통업계에서 활발하다”라며 “최근 부진을 겪은 마트를 비롯해 많은 기업들이 해당 모델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