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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롯데마트 실적개선에 함박웃음..."문영표의 매직파워 통했다!"

CEO 복귀 후 실적 개선 성공…1분기 영업이익 전년대비 62.6% 증가
인도네시아·베트남 매출,영업익 증가…‘동남아 통’ 입증

 

[FETV=김윤섭 기자] 올해 1월 지휘봉을 다시 잡은 문영표 롯데마트 대표가 실적 개선을 이끌면서 존재감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롯데마트는 문 대표가 롯데글로벌로지스로 자리를 옮겼던 지난 2년간 국내·외 실적 악화로 고전을 면치 못하다, 올해 1월 문 대표 복귀후 곧바로 실적 개선을 이뤘다. 그룹내 ‘동남아 통’으로 통하는 문영표 대표의 동남아 시장 집중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롯데마트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조 592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2.6%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에 120억 원이던 영업이익이 1년 새 190억 원까지 올랐다.

 

사업지역별로 추이를 살펴보면 해외에서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롯데마트의 1분기 해외부문 매출액은 34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이로 인해 해외 부문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1%를 넘어섰다.

 

특히 동남아 지역의 선전이 눈에 띈다. 1분기 베트남 지역 매출은 8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4% 증가했따. 인도네시아 역시 7%이상 늘어난 260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해외 영업이익도 2018년 1분기 60억 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100억 원으로 76.7% 늘면서 수익성도 개선되는 모습이다.

 

인도네시아에 있는 46개 매장은 4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20억 원보다 52.7% 증가한 규모다. 베트남 14개 매장의 영업이익은 30억 원에서 70억 원으로 93.2% 대폭 상승했다.

 

 

국내 영업이익은 전년 1분기 대비 48.9%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 60억 원에서 1년 새 90억 원으로 늘었다.

 

올해 롯데마트의 실적이 특히 해외 실적이 급격히 개선되고 있는 것은 ‘선택과 집중’ 전략이 주효했다. 사드여파로 영업이 어렵고 수익이 나지 않던 중국 시장에서 철수하고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 시장에 집중했다.

 

롯데쇼핑이 올해 문영표 대표이사를 롯데마트사업본부 수장으로 배치한 까닭도 그가 롯데마트에서 인도네시아법인장과 동남아사업본부장을 거친 ‘동남아시아 전문가’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동남아 시장의 성장으로 실적 개선에 성공한 롯데마트는 올 하반기에만 9개의 신규 점포를 통해 공격적 경영을 지속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오프라인 매장의 성장 가능성이 큰 베트남은 주요 도시에 거점 매장을 통해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며 지난해 6월 론칭한 모바일 배달 앱을 통한 온라인 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그러나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들은 남아있다. 해외 시장에서의 실적은 눈에 띄는 수치지만 국내 시장에서의 수익성이 개선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마트의 1분기 영업이익률은 1.2%다. 전년 동기 대비 0.4%증가한 수치지만 여전히 부족한 수치다.

 

경쟁 업체인 이마트에 비교하면 더욱 뼈아프다. 현재 이마트와 롯데마트의 점포수는 143개와 126개로 큰 차이는 나지 않지만 영업이익률, 영업이익 모두 이마트에 뒤처지고 있다. 즉 국내 시장의 수익성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해외 시장의 선전이 가려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현재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이 감소하는 것도 문 대표에게 부담이다. 온라인 쇼핑이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오프라인 매장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고 뾰족한 성장 모멘텀도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취임 후 해외 시장을 통해 실적개선에 성공한 문영표 롯데마트 대표가 국내 시장에서의 성장 모멘텀을 찾아 국내 실적 반등도 이뤄낼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