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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호 '남산 3억원' 무혐의…신한금융 차기회장 도전하나

 

[FETV=오세정 기자]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이 일명 '남산 3억원' 사건과 관련한 의혹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아 차기 신한금융지주 회장 자리를 두고 현 조용병 회장과 경쟁을 벌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검찰은 4일 남산 3억원 사건 관련 재판에서 위증한 혐의로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과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 등을 불구속 기소하고 위 전 은행장에 대해서는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위 전 은행장이 이 사건 관련 위증 혐의가 있다며 검찰에 수사를 권고했으나 별다른 혐의점이 밝혀지지 않은 것이다.

 

이번 무혐의 처분으로 위 전 행장이 '법률 리스크'에서 벗어나 차기 회장에 도전할 수 있는 위치를 점하게 된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해 말 위 전 은행장은 신한금융 계열사 인사에서 임기 3개월을 남기고 전격 경질돼 조 회장이 회장 연임에 강력한 경쟁자를 사전에 '정리'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었다.

 

당시 위 전 은행장은 인사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신한금융의 주요 5개 자회사 최고경영자(CEO)는 지주 회장 후보군으로 육성되는데 이번에 회장 후보군 5명 중 4명이 퇴출됐다"며 이런 인식을 은연중에 드러내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위 전 은행장이 '법률 리스크'를 안고 있는 데다 '전직 은행장'으로 물러나게 되자 조 회장의 연임이 굳어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적지 않았다.

 

조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 주주총회까지다. 차기 회장 후보는 현 회장 임기 만료 2개월 전까지 선출돼야 한다. 이에 내년 1월에는 차기 회장 후보자를 뽑기 위해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가 개시돼야 한다.

 

이 가운데 위 전 은행장이 사장으로 지냈던 시기에 신한카드가 금융당국에 채용 비리 혐의로 적발돼 검찰에 넘겨진 점은 여전히 '불씨'로 남아있는 상태다. 위 전 은행장이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혐의는 아직 없으나 최종 결재권자로서 일부 책임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검찰은 아직 채용 비리 혐의 관련 신한카드 관계자를 상대로 조사를 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