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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 부실채권·연체율 상승추세…리스크관리 해야"

한국금융연구원 보고서 "심각한 수준 아니나 유의할 필요" 진단

 

[FETV=오세정 기자] 최근 불경기에 따라 부실채권이 늘어나는 가운데 은행들이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 대출을 늘리고 있어 리스크관리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26일 이병윤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내은행 건전성 관리에 유의할 필요'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작년 국내은행의 신규 부실채권 규모가 전년보다 증가했고 올해 2월 말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연체율이 작년 동기 대비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은행권에서 새로 발생한 부실채권은 18조6000억원으로 전년(17조2000억원)보다 8.1% 증가했다. 올해 2월 말 은행권 기업대출 연체율은 0.68%로 작년 2월 말보다 0.04%포인트 올랐고, 가계대출 연체율은 0.33%로 1년 전보다 0.05%포인트 높아졌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현재 국내은행 건전성이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면서도 "은행들이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 대출을 늘리고 있어 리스크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내년부터 은행 예대율(예금·대출 비율) 산정시 가중치가 가계대출은 높아지고 기업대출은 낮아진다"며 "은행들이 규제 변화에 대비해 중소기업 대출을 늘리고 있다"고 봤다.

 

또 "우량 중소기업 시장은 이미 거의 포화상태가 돼 여러 은행이 비(非) 외부감사 중소기업 대출을 늘리는 상황"이라며 "경기 침체 때문에 부실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작년에 가계대출이 많이 늘어난 상태에서 올해는 경기가 좋지 않고 제2금융권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도 시행될 예정이어서 취약차주 대출 부실이 나타날 개연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는 경기 침체와 가계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은행이 작년만큼 수익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높은 수익을 올리려고 무리하게 위험을 감수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