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190417/art_15559176038822_27b633.jpg)
[FETV=길나영 기자] 올 초 자동차 보험료가 3% 가까이 올랐음에도 손해보험사들의 1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 비율)이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1년에 보험료가 또 한 번 인상될지 주목된다.
22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5.3%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손해율(81.5%)보다 3.8%포인트 올랐다.
현대해상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6%포인트 오른 85.0%였으며, DB손해보험은 86.1%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6%포인트 올랐다. 메리츠화재도 전년도보다 2.8%포인트 오른 81.8%로 집계됐다.
손해보험업계는 올해 1월 자동차 보험료가 약 3% 올랐지만 인상폭이 충분하지 못하다는 것이 업계의 입장이다.
통상적으로 자동차보험의 적정 손해율은 78~80% 수준으로 통상 여름과 겨울에 손해율이 더 높아지기 때문에 1분기부터 손해율이 상승하면 손해율 관리가 어려워진다. 이는 연초 보험료를 3%대 인상한데도 불구하고 정비요금 상승 등 자동차보험 원가 상승분을 상쇄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손해율 상승 요인에 따른 적정 인상률로 4~5%를 책정하고 있다. 연초 인상에선 반영되지 못한 정비요금 상승분과 한방보험금 증가 때문이다. 실제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보험금 가운데 한방 비급여항목의 청구진료비가 전년보다 25.2% 증가했으며 특히 추나요법의 증가율은 49%로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특히 육체노동 정년 연장과 추나요법 건강보험 적용 등의 손해율을 상승시킬 추가 요인도 남아 있다. 이 밖에도 금융당국이 보험료 인상에 민감한데다 올해 초 이미 보험료 인상을 단행해 보험사들이 자동차 보험료를 한 차례 더 올리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