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식품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푸드TV뉴스는 현대증권 리서치센터 탐방 보고서 등을 중심으로 급성장하는 중국 식료품 시장에 대한 분석 시리즈를 기획했다. 1. 급성장하는 중국 프리미엄 식품 시장 3. 중국인의 식품소비 트렌드 변화 3. 한국 식품기업의 중국 진출(오리온, CJ제일제당, 농심, 삼립식품, 롯데푸드, 매일유업) 순으로 중국시장 분석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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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은 국내 주요 유가공업체이다.
유가공산업의 고질적인 문제인 원유 공급 과잉으로 인해 수익성이 취약하고 주요 제품인 백색시유 소비가 둔화되는 것이 매일유업의 큰 고민거리였다. 최근 고수익품목의 매출 비중 확대를 통해 이러한 점을 보완하고 있으며 중국 수출도 꾸준히 확대시키고 있다.
매일유업, '앱솔루트명작' 중국 진출
매일유업의 주요 중국 수출 품목은 조제분유이다. 매일유업는 지난 2007년 브랜드 ‘앱솔루트명작’을 통해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제품 확대, 유통망 확장, 우수한 품질에 대한 언론 보도, 매장점주의 추천 빈도수 증가 등을 통해 고성장했다. 연간 수출액은 2012년 138억원→2015년 423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수익성이 뛰어난 만큼 이익기여도도 빠르게 상승(별도 영업이익 비중 2012년 6.0%→2015년 21.2%)했다.

올해 매일유업의 중국 조제분유 수출 차질에 대한 우려가 불거졌다.
제품 리뉴얼로 인한 수출중단과 제조사당 브랜드 수를 3~5개로 제한하는 중국 정부의 신조제분유법 추진 등 때문이다. 하지만 2~4월 수출 차질은 제품 리뉴얼 과정에서의 일시적 요인이었고 5월부터는 정상화되었다.
또한 매일유업의 현재 브랜드 수는 2개로 규제 대상에 해당되지 않고 평균 10개 이상인 수입 업체의 브랜드가 정리되는 과정에서 오히려 기회 요인을 갖고 있다.

또, 중국 현지 1위 유아식업체인 빙메이트와의 JV 설립,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징동닷컴과의 전략적 제휴 체결 등 유통채널 다변화하고 있다. 2016년 매일유업의 중국 조제분유 수출액은 전년대비 13.5% 증가한 480억원으로 추정된다. 특히, 매일유업의 초기 비용 부담 완화,온라인 매출비중 확대 등에 따라 수익성도 향상될 전망이다.
중국 조제분유시장 20조원
중국 조제분유시장 규모는 약 20조원으로 추정되며 여성 취업률 상승, 신생아수 증가 등에 따라 연평균성장률 15%를 기록 중이다. 발표 기관마다 수치 차이는 있으나 향후 중국 조제분유시장의 고성장성이라는 결론은 동일하다.

다만 시장이 성장하는 만큼 경쟁도 치열하고 중국 정부의 규제도 심해 국내 업체의 시장 진입이 쉽지 만은 않다.
현대증권 박 애널리스트는 "이번 탐방에서도 아직까지 대형마트에서는 매일유업을 포함한 국내 업체보다 글로벌 업체의 제품이 빼곡히 진열되어있고 현지 업체의 제품 매대가 지난해보다 확대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매일유업의 고수익품목의 조제분유 수출 확대는 충분히 긍정적이며 이에 따른 이익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매일유업, 컵커피 ‘바리스타’ 수출 확대
최근에는 조제분유 이외에 컵커피 수출도 확대되고 있다.
매일유업은 2014년부터 프리미엄 컵커피 ‘바리스타’를 중국에 수출 중이다. 201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약 25% 증가한 15억원으로 파악된다.

아직 매출규모는 작으나 중국 커피음료시장 성장, 컵커피 카테고리 선점효과 등이 긍정적이다.
중국 커피시장은 300억위안 규모로 추정되며 인스턴트커피 72%, 원두커피 10%,액상커피 18% 등의 비중으로 나뉜다.
연평균성장률이 15~20%로 높으나 1인당 연평균 음용량은 0.03kg에 불과하여 EU 5.6kg, 미국 4.2kg, 글로벌 평균 1.25kg보다 매우 낮은 수준이다.

전통적으로 차나 과일주스를 선호하는 문화이나 생활습관 변화에 따라 커피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이다. 실제로 2007~2012년 중국의 찻집은 48,842개에서 50,984개 증가에 그친 반면 커피 전문점은 15,898개에서 31,783개로 약 2배 증가했다.
소득 증가와 소비트렌드 변화에 따른 커피시장 성장세가 예상되며 닐슨 자료에 따르면 2020년에는 3,000억위안, 2030년에는 4,000억위안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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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