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의 변신이 계속되고 있다.

편의점이 유통망의 중심에서 이제는 시즌에 맞는 상품에 이어 PB(Private Brand)상품까지 구비하며 식음료 산업의 한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크리스마스 케익도 판매

편의점들이 올해 처음으로 유명 디저트 전문점과 제휴해 크리스마스 케이크 예약 판매를 실시했다.

베이커리의 케이크 매출액은 1년중 크리스마스 시즌인 12월에 가장 높다. 편의점이 베이커리의 또 다른 판매처로 떠오르면서 새로운 매출 상품군을 형성할 전망이다.

PB 상품이 상위 매출 효자

2016년 1월부터 11월까지 편의점 3사 품목별 매출 10위권 품목 중에서 5가지가 PB상품이었다.

편의점 3사 공통적으로 판매량이 높은 품목은 생수, 커피, 도시락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키덜트 열풍으로 캐릭터 상품 역시 매출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PB상품은 브랜드 상품 대비 가성비가 높은 것이 특징으로 향후 편의점 매출액 성장의 주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BNK투자증권 이승은 애널리스트는 "2016년 전체 편의점 매출액에서 PB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GS25는 36%, CU는 28%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오는 2017년에는 PB상품의 매출비중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7년 편의점 성장세

국내 편의점 시장이 과거 3년동안 연평균 성장률 12.2%의 고성장세를 기록했으나 내년부터 2017년 이후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BNK투자증권 이승은 애널리스트는 "2017년 이후 둔화세가 전망되지만 1인가구 증가 및 가치소비의 확산으로 편의점은 백화점, 대형마트, 홈쇼핑 등 타 유통업체 대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편의점의 차별화된 이익 성장성을 고려할 때, 유통업종 내에서 편의점 업체의 밸류에이션 회복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일본 편의점 체인인 로손은 파나소닉과 함께 상품 정산부터 포장까지 해주는 자동화 기기인 레지(계산원을 뜻함)로봇을 도입해 실증 실험에 들어갔다. 고령화로 인해 직원을 구하기 힘든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어 일손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로봇을 도입한 것.

로손 측은 로봇계산대를 통해 종업원 수를 현재의 10% 가량 줄이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로봇계산대가 성공적으로 안착되면 인력난 해소와 동시에 비용 축소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전망이다.

이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