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예진 기자] 미래에셋증권의 브로커리지 부문 수익구조가 달라지고 있다. 해외주식 수수료 비중이 상승하며 관련 수익도 1조원을 넘어섰다. 거래 대금 규모는 여전히 국내 주식이 크지만 수수료 기여도 측면에서는 해외 주식이 국내 주식과 대등한 수준까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미래에셋증권의 주식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 가운데 해외 주식을 포함한 외화증권 수수료는 431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주식 위탁매매 수수료(5335억원)의 81%에 달하는 수치다.
토스증권 등 핀테크 증권사의 부상으로 외화증권 수수료 점유율 순위는 업계 2위로 조정됐으나 수익 규모 면에서는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사실상 브로커리지 수익의 절반 가까이를 외화증권에서 창출하며 이익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미래에셋증권은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 1조원을 달성했다. 지분증권, 집합투자증권, 파생결합증권 등을 모두 포함한 증권계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은 9811억원이며 금융투자상품 합계는 1조110억원이다. 이 중 외화증권 수탁 수수료의 증가가 브로커리지 전체 실적 추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전체 주식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에서 외화증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국내외 주식 합산 수수료 수익 9654억원 중 외화증권 비중은 44.8%에 달한다.
국내 주식 수익 대비 해외 주식 수익 비중은 2020년 23.5% 수준에서 2021년 24.7%로 소폭 상승한 뒤 2022년 46.6%로 급격히 확대됐다. 이후 2025년에는 80.9%까지 치솟으며 2020년 대비 5년 새 57.4%p 상승하는 등 5년 전과 비교해 수익 기여도가 큰 폭으로 올랐다.
거래 대금 대비 수익 효율성 지표도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 미래에셋증권의 국내 주식 거래 대금은 1608조5281억원으로 외화증권 거래 대금 270조보다 약 6배 많았다. 그러나 실제 수수료 수익 차이는 1.2배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국내 주식 대비 해외 주식의 위탁매매 수수료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설정된 점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국내 주식 시장의 경우 증권사 간 수수료 인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익성이 낮아진 반면 해외 주식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수료 체계가 유지되고 있다.
해외 주식 수수료 비중 상승으로 수익 구조의 변화가 나타나는 가운데, IB와 자산관리 등에서도 실적 기여도가 유지되며 사업 포트폴리오의 분산이 이뤄지는 모습이다. 향후 해외 주식 거래 규모의 추이와 더불어 사업 부문별 다각화 성과가 중장기 실적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수수료 수익 변화 등 단기적 지표보다는 자산배분 솔루션을 통한 고객 수익률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며 “올해는 AI 기술을 투자 결정 지원에 활용하는 AI 트랜스포메이션 역량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