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손영은 기자] SK그룹 화학·소재 사업 담당기업 SKC가 주가 하락에 유상증자 조달 자금이 축소된 가운데 실적·주가·재무 삼중고 처했다. 이를 돌파하기 위해 반도체 소재 개발 등 신사업을 추진으로 헤쳐나갈 계획이다.
최근 SKC는 유상증자 조달 자금 총 규모가 당초 1조원에서 8200억원 가량으로 축소됐다. 주가 하락에 따른 영향이다. 지난 3일 확정된 유상증자 1차 발행가액은 7만600원이다. 이는 당초 예정 발행가인 8만5300원보다 축소된 금액이다. 발행가액이 낮아지자 총 규모도 축소됐다. 조달된 자금은 차입금 상환에 4100억원, 타법인증권취득에 59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었다. 조달 규모 축소 영향은 차환 금액 감소(2385억원)로 이어졌다. 타법인증권취득 투자 금액은 조정되지 않았다.
향후 주가가 상승해도 지금의 조달 규모 이상은 어렵다. 이번 유증은 1, 2차 발행가 중 낮은 가격을 확정 발행가로 적용하는 구조다. SKC 주가 변동성은 큰 상황이다. 지난 1월 말 최고가 11만5142원이었던 주가는 3월 초 8만2714원까지 떨어졌다. 이달 8일 기준 9만6100원으로 회복하기도 했다. 주가 하락에 따른 영향은 이미 1차 발행가액에 반영됐다. 2차 발행가액이 더 낮게 책정된다면 자금 규모는 더 축소될 가능성도 있다. 2차 발행가는 오는 5월 11일 산정 예정이다.
SKC는 3년째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매출 규모가 상승하고 있으나 영업손실도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3년간 영업손실은 2023년 2130억원, 2024년 2758억원, 2025년 3050억원을 기록했다. 주력 사업인 석유화학과 전기차 배터리 소재 시장 불황에 따른 영향이다. 이에 지난달 10년만에 희망퇴직을 단행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부진한 업황에 말레이시아 공장 가동 초기비용 감안 시 올해까지 적자가 지속될 것이라 전망하기도 했다.
SKC는 중장기적 기업가치 극대화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최근 동박과 반도체 소재부문을 중점 투자하고 있다. 그간 석유화학부문 매출액과 이익 기여도가 높아 사업실적이 석유화학 업황과 밀접한 상황이었다. 사업 다각화를 통해 점차 화학부문 비중이 감소하고 전지용 동박, 반도체 소재 등으로 확장할 전망이다.
특히 반도체 소재 양산 체제 구축에 힘쓸 계획이다. 이번 유상증자 조달 자금 축소에도 불구하고 앱솔릭스에 투입될 투자금은 줄이지 않았다. SKC는 이번 유증을 통해 한화 5896억원가량의 금액을 반도체 글라스기판 제조사 앱솔릭스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AI 데이터센터용 하이엔드 제품 개발을 추진해 글라스기판 시장 선점을 노린다는 설명이다.
SKC 관계자는 “중장기적인 기업가치 극대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반도체 소재 부분도 작년에 이어 더 성장할 걸로 기대되며 글라스기판 같은 신사업도 차질없이 잘 이행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