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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서 SOOP 전환기] ②별풍선 편중 완화 이어 글로벌·신사업 확장 차기 과제

플랫폼 매출 비중 70%로 낮아지고 광고 부문 비중 27.6%까지 상승
최영우·이민원 각자대표 체제 전환…글로벌 확장·신사업 발굴 본격화

[편집자 주] 국내 1인 미디어 플랫폼의 대표 주자였던 아프리카TV는 2024년 11년 만에 'SOOP'으로 사명을 바꾸며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사명 변경과 함께 급변하는 스트리밍 시장 대응을 위해 운영방식과 수익 모델 전반에서 재정비를 추진했다. FETV는 SOOP이 변화를 선택하게 된 배경과 사업 구조 변화 등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FETV=신동현 기자] SOOP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간 가운데 광고 매출 비중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하며 체질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는 평가다. SOOP은 플랫폼의 글로벌 시장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섬과 함께 스트리머 관련 유통사업도 함께 추진하면서 사업구조 다각화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SOOP은 지난해 매출 4666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매출을 다시 썼다. 이 가운데 눈에 띄는 부분은 매출 비중의 변화다. SOOP의 매출구조는 최근 5년간 플랫폼 부문, 특히 별풍선·구독·선물 등 기부경제 수익에 크게 의존해왔다. 실제 플랫폼 부문 매출 비중은 2021년 81.6%, 2022년 79.6%, 2023년 75.3%, 2024년 79.0%를 기록했다.

 

 

다만 2025년 들어 광고 및 콘텐츠 제작 부문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구조 변화가 나타났다. 광고 및 콘텐츠 제작 매출은 2024년 817억원에서 2025년 1288억원으로 크게 늘었고 매출 비중도 같은 기간 19.8%에서 27.6%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절대 규모 기준으로 3310억원으로 증가했지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0.9%로 낮아졌다. 그동안 별풍선 결제 중심의 수익구조가 이어졌다면 2025년부터는 광고 매출이 본격적으로 외형을 키우며 플랫폼 70%, 광고 30%에 가까운 보다 다변화된 매출구조로 옮겨가는 흐름이 나타났다.

 

글로벌 사업에서도 외형 확대가 이뤄졌다. SOOP이 2024년 글로벌 플랫폼 ‘SOOP’을 선보이며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 이후 2025년 외국 매출은 65억원으로 전년 56억원 대비 15.8% 증가했다. 절대 규모는 아직 크지 않지만 광고 매출 확대와 함께 해외 매출도 늘어나면서 기존 국내 플랫폼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려는 시도가 나름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볼 수 있다.

 

해외 매출 증가에는 광고 및 콘텐츠 부문의 성장 영향이 컸다. 2025년 광고 및 콘텐츠 부문의 해외 매출은 45억원으로 전년 35억원 대비 약 29.3%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플랫폼 부문의 해외 매출은 19억원으로 전년 21억원보다 약 6.8% 감소했다. 광고 부문과 비교하면 플랫폼 부문의 글로벌 시장 성과는 아직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은 셈이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SOOP은 올해 대표이사 체제를 개편하며 리더십에도 변화를 줬다. 기존 서수길 대표는 2024년 12월 경영 일선에 복귀한 이후 1년 4개월간 대표직을 수행한 뒤 CVO(최고비전책임자)로 보직을 변경했다. 이에 따라 SOOP은 최영우·이민원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최영우 각자대표는 글로벌 사업과 e스포츠·게임 부문을 맡아 SOOP의 해외 확장 전략을 담당한다. 최 대표는 한국e스포츠협회와 위메이드 폭스, 라이엇게임즈코리아, 라이엇 유럽 리그, EA 아시아 등을 거치며 게임과 e스포츠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왔다. 2021년 아프리카TV 글로벌 비즈니스 본부장으로 합류한 뒤 동남아 시장 진출 기반 마련에 관여했고 2024년 12월에는 최고전략책임자(CSO)로 선임돼 SOOP 리브랜딩 작업에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다. 플랫폼 부문의 해외 실적이 아직 명확한 성장세가 드러나지 않는 상황에서 향후 글로벌 플랫폼의 성과를 실제 실적으로 이어갈 수 있을지가 최영우 대표의 핵심 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SOOP 관계자는 글로벌 사업 진행 상황과 관련해 “현재는 태국 등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서비스 기반과 스트리머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현지 파트너십과 콘텐츠 협업을 확대하고 글로벌 통합 플랫폼을 통해 지역 간 이용자 연결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SOOP은 올해 주주총회를 통해 정관에 신규 사업목적을 추가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새로 추가된 사업목적에는 전자지급결제대행업(PG), 선불전자지급수단 발행, 결제 시스템 개발, 식품 및 식음료 제조·판매, 화장품 제조·매매 등이 포함됐다.

 

실제로 SOOP은 스트리밍 방송과 쇼핑을 결합한 ‘숲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스트리머 콘텐츠와 상품 구매를 연동해이를 통해 라이브 방송 중 후원과 구매가 동시에 이뤄지는 구조다. SOOP은 스트리머가 숲토어를 통해 의류와 키링, 응원봉 등 굿즈를 직접 기획·출시할 수 있도록 디자인부터 제작, 유통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또 공용 쿠킹 스튜디오 ‘용식당’을 열고 자체 푸드 IP인 ‘숲불짬뽕’을 론칭하는 등의 활동을 진행했다.

 

이 같은 신사업 확장 국면에서는 이민원 각자대표의 역할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이민원 대표는 SOOP 내부에서 경영기획팀장, 콘텐츠전략사업본부장, 소셜미디어사업부문장, 경영지원부문장 등을 거치며 전략과 사업, 운영 부문을 두루 경험했다. 전사 경영 목표 수립과 자원 배분, 콘텐츠 전략, 커뮤니티 기반 서비스 운영, 조직 지원 기능 등을 모두 맡아온 만큼 내부 사정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다.

 

SOOP 관계자는 "이번 사업목적 추가는 향후 다양한 가능성에 대비한 선제적 준비 차원에서 진행된 것"이라며 "현재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업이나 추진 중인 사안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