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신동현 기자] 컴투스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 1년차 성적은 매출은 소폭 늘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전환했지만 영업이익률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회사가 제시한 목표 수준과는 거리가 멀었다. 다만 이번 계획이 2025년부터 2027년까지의 3개년 로드맵인 만큼 컴투스는 올해 이후 대형 신작 출시를 발판으로 반등을 노리고 있다.
컴투스는 작년 3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 평균 매출 성장률(CAGR) 10% 이상을 유지하고 2025년 이후 자체 개발 및 외부 퍼블리싱 신작을 바탕으로 2024년 대비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 2022~2023년 평균 3.2%였던 ROE를 2024년을 기점으로 우상향시키고 평균 0.56배 수준인 주가순자산비율(PBR)도 2025년 이후 40% 이상 회복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다만 1년차 실적만 놓고 보면 출발은 다소 약했다. 컴투스의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은 6964억원으로 전년 6939억원 대비 0.36%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 평균 매출 성장률(CAGR) 10% 이상을 유지하겠다는 목표와 비교하면 첫해 성장 폭은 제한적이었다.
수익성 지표는 더 아쉬웠다. 2025년 영업이익은 26억원으로 전년 61억원 대비 57%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2024년 0.88%에서 2025년 0.38%로 0.5%p 하락했다. 자체 개발과 퍼블리싱 신작을 통해 2024년 대비 영업이익률을 높이겠다는 계획과는 반대 흐름을 보인 셈이다.
지난해 선보인 신작들도 뚜렷한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프로야구 라이징’은 출시 직후인 지난해 3월 일본 모바일 매출 순위 77위를 기록한 뒤 7월까지 100위권을 유지했지만 8월부터는 200위권 아래로 밀렸다. ‘더 스타라이트’ 역시 출시 직후 느려짐 현상과 검은 화면 노출 등 서비스 불안정 이슈가 발생하며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
다만 순이익과 자본효율성 측면에서는 일부 개선 흐름이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은 2024년 1519억원 순손실에서 2025년 93억원 순이익으로 돌아서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ROE도 적자 구간에서 플러스 구간으로 전환됐다. 2024년 -14.48%였던 ROE는 2025년 0.88%를 기록했다. 회사가 제시한 2022~2023년 평균 ROE 3.2%와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돌아섰다는 점은 의미 있는 변화로 해석된다.
시장 평가 지표인 PBR은 여전히 과제로 남았다. 컴투스는 평균 0.56배 수준인 PBR을 2025년 이후 40% 이상 회복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단순 환산하면 목표치는 약 0.784배다. 그러나 2025년 말 기준 컴투스의 BPS는 8만6968원, 기말 주가는 2만9050원으로 PBR은 약 0.33배에 그쳤다. 이는 기존 평균 0.56배보다 약 40.4% 낮은 수준이며 목표치인 0.784배와 비교하면 약 57.4% 낮다.
결국 컴투스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은 첫해 기준으로 보면 매출 성장과 수익성, 시장 평가 측면에서 기대에 못 미친 성적표를 받았다. 다만 이번 계획이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이어지는 3개년 로드맵이라는 점에서, 1년차 실적만으로 최종 성패를 단정하기는 이르다고 볼 수 있다.
컴투스도 올해 이후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일본 애니메이션 IP 기반 RPG ‘도원암귀 크림슨 인페르노’, 에이버튼이 개발하고 컴투스가 퍼블리싱하는 MMORPG ‘제우스: 오만의 신’, 시프트업 IP를 활용한 방치형 RPG ‘데스티니차일드’ 등 대형 신작을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남재관 컴투스 대표는 지난해 11월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반등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남 대표는 당시 “‘프로야구 라이징’과 ‘더 스타라이트’의 성과는 다소 아쉬웠지만, MMORPG를 직접 론칭하고 운영해본 경험이 내년 출시 예정인 ‘프로젝트 ES’의 성공을 위한 중요한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시장의 ‘프로야구 라이징’ 역시 첫해 성과는 아쉬웠지만 시즌제를 통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며 “‘도원암귀’를 비롯한 대형 신작들이 대기하고 있는 만큼 반등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