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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제약


약가인하 대응에 제약바이오협회 ‘분주’…노연홍 회장 “방안 등 답변 어렵다"

협회 긴급 이사장단 회의, 시장 불확실성 대응 착수
비대위 협의체 전환 검토, 민관 논의 창구 기능 확대

[FETV=이건우 기자] 약가 인하를 골자로 한 제도 개편안이 확정되자 제약바이오업계가 긴급 대응에 나섰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이사장단 회의를 소집해 대응 방안 마련에 착수한 가운데 노연홍 한국제약바비오협회 회장은 FETV의 질의에 “현 시점에서 입장 등 개인적인 인터뷰를 응하기가 힘들다"며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불확실성이 높아진 제약바이오업계의 단면으로 풀이된다. 

 

보건복지부는 3월 26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제네릭(복제약) 약가 인하 등을 포함한 약가제도 개편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핵심은 제네릭 의약품 약가를 기존 오리지널 대비 약 53.55% 수준에서 45%까지 단계적으로 인하하는 데 있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적용해 2029년까지 순차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신약의 건강보험 등재 기간을 기존 최대 240일에서 100일 이내로 단축하고 성과 기반 사후평가를 통해 약가를 재조정하는 체계도 도입된다. 이와 함께 혁신형 제약기업에는 최대 60% 수준의 약가 가산을 최대 4년간 보장하고 필수의약품 공급 기업에 대한 약가 우대 등 보완책도 포함됐다.

 

 

이에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4월 2일 긴급 이사장단 회의를 열고 최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의결된 ‘약가제도 개편안’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협회는 약가 인하에 따른 산업계 충격을 최소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회의에서는 개편안이 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 회원사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응 방안 마련 필요성에 공감대가 형성됐다. 협회는 회원사 문의사항을 취합해 현장의 불확실성을 줄이는 한편 이달 중 온·오프라인 설명회를 열어 제도 내용을 공유할 계획이다.

 

이번 대응은 단기 조치에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협회 내부에서는 약가 정책 변화가 산업 구조와 연구개발(R&D) 투자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할 때 중장기 대응 체계가 필요하다는 인식도 제기됐다. 산업 육성 정책 연구와 유통 질서 개선 등 구조적 대응 필요성도 함께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협회는 오는 14일 ‘산업발전을 위한 약가제도 개편 비상대책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해당 조직을 협의체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협의체로 전환될 경우 향후 보건복지부와 산업계가 참여하는 민관 협의에서 다룰 의제를 발굴·전달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특히 협회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대외 대응 수위 조절에도 나선 모습이다. 노연홍 회장은 FETV와의 통화에서 “현 시점에서는 개인 인터뷰는 어렵다”고 밝혀 정책 대응 국면에서 공식 메시지 관리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