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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남궁홍 대표 연임' 삼성E&A, LNG 등 청정에너지로 판 키운다

화공 의존도 낮추고 ‘신에너지 중심’ 재편
11조 매출·12조 수주 ‘동반 점프’ 예상

[FETV=박원일 기자] 삼성E&A가 액화천연가스(LNG)를 축으로 사업 구조 전환에 속도를 내며 외형과 수익성 동반 확대를 노리고 있다. 남궁홍 대표 재선임을 계기로 신에너지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을 본격화하는 가운데 글로벌 LNG 발주 확대 흐름을 타고 매출 11조원대 진입 기대도 커지는 모습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E&A의 올해 매출은 1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수년간 9조원대에 머물던 매출 규모가 한 단계 올라서는 셈이다. 영업이익 역시 9000억원으로 기존 가이던스를 상회하는 수준이 거론되며 실적 회복 기대가 반영되고 있다.

 

 

이 같은 전망의 배경에는 수주 구조 변화가 자리 잡고 있다. 회사는 올해 수주 목표를 12조원으로 제시하고 기존 화공 중심에서 첨단산업과 신에너지를 더한 3축 체제로 재편했다. 특히 신에너지 부문은 LNG를 포함해 청정에너지와 수처리 사업을 아우르며 전체 수주 파이프라인에서 비중을 빠르게 키우는 흐름이다.

 

현재 거론되는 전체 수주 파이프라인 가운데 신에너지 관련 물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을 크게 웃돈다. 세부적으로는 LNG를 비롯해 수소·탄소포집 등 청정에너지 프로젝트가 핵심 축으로 꼽힌다. 이는 화공 플랜트 의존도를 낮추고 사업 변동성을 완화하려는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방향성은 경영진 재신임과도 맞물린다. 남궁홍 대표는 올해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연임이 확정되며 향후 3년간 추가 임기를 부여받았다. 재임 기간 동안 해외 수주 실적을 끌어올린 성과가 반영된 결과로 향후에는 신에너지 중심의 성장 기반 구축에 보다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특히 LNG 사업은 향후 실적 레벨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2026년을 기점으로 공급 확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 EPC 발주 증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삼성E&A는 천연가스 플랜트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레퍼런스를 축적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LNG 분야에서 입지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인도네시아 아바디 프로젝트 등 주요 LNG 사업에서 기본설계(FEED)를 수행 중인 점도 주목된다. 통상 FEED를 맡은 기업이 본 공사(EPC) 수주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설계→본계약’ 전환 여부가 성과 축적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여기에 탄소포집·저장(CCS)이 결합된 친환경 LNG 프로젝트 확대 가능성도 추가적인 기회 요인으로 거론된다.

 

지역별 접근도 차별화하고 있다. 중동에서는 대형 프로젝트 참여 시 주기기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리스크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북미에서는 기술 파트너와 협업해 중소형 모듈형 사업 수주를 겨냥하는 전략이다. 다만 글로벌 가스 가격과 투자 결정 속도에 따라 발주 시점이 달라질 수 있어 단기 변동성은 변수로 남는다.

 

한편 중동 지역 의존도가 높은 국내 건설업 특성상 지정학적 리스크는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에너지 안보와 자립 필요성이 커지면서 LNG와 청정에너지 관련 수요가 구조적으로 확대되는 흐름은 새로운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흐름 속에서 삼성E&A는 신시장 확대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지난해 미국에서는 약 4억7500만달러 규모의 ‘와바시 저탄소 암모니아 프로젝트’ EPF(설계·조달·제작) 계약을 따내며 입지를 다졌고 노르웨이 수소 기업 넬(Nel)의 지분 9.1%를 취득해 관련 기술·사업 협력 기반도 확보했다. 여기에 대한항공과 손잡고 미국 지속가능항공유(SAF) 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등 신에너지 영역 전반에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결국 '중동 리스크'와 '신에너지 기회'가 교차하는 가운데 삼성E&A의 중장기 성장 여부는 신에너지 사업 확대 속도와 LNG 프로젝트의 실질 수주 성과에 달려 있다는 평가다. 기존 화공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 축을 얼마나 빠르게 안착시키느냐가 향후 기업가치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삼성E&A 관계자는 “지난해는 혁신 기반 수행 차별화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며 연간 영업이익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며 "신에너지 분야 성과를 확대해 중장기 지속성장의 기틀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동사태 관련해 임직원 안전을 최우선으로 본사, 지법인, 현장 그리고 관계당국과 긴밀한 협조 속에 비상대응 체계를 운영하며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