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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뉴스


두산그룹 보상체계 점검…㈜두산 ‘임원’ vs 밥캣·테스나 ‘전사 축소’

두산에너빌리티, 전년비 급여 소폭 상향
퓨얼셀·로보틱스 등 미래사업, 중장기 성장성 반영

[FETV=이신형 기자] 지난해 두산그룹은 주요 게열사 실적 흐름에 따라 보상 체계에서도 뚜렷한 차이가 드러났다. ㈜두산은 실적 회복 국면에서 미등기임원 보수가 크게 확대된 반면 두산밥캣과 두산테스나는 업황 둔화 영향으로 전사 보수가 축소되는 양상이 확인됐다.

 

두산그룹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9조7841억원, 영업이익 1조62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보였다.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 내 전자BG 등 주요 사업부문이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실적을 견인했다. 다만 일부 계열사의 경우 업황 둔화 영향으로 실적이 후퇴하며 그룹 내 실적 편차가 확대됐다.

 

이 같은 실적 편차는 보상 체계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먼저 ㈜두산의 경우 영업이익 증가와 함께 직원·임원·이사 등 보수 전반이 확대됐다.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2024년 9900만원에서 지난해 1억3400만원으로 35% 가량 상승했다. 이사 1인 평균 지급액 역시 48억1600만원에서 70억8400만원으로 40% 상승했다. 특히 ㈜두산의 경우 미등기임원 1인 평균 보수가 5억5600만원에서 10억600만원으로 80%이상 급증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두산에너빌리티 역시 유사한 흐름이 확인됐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 체코 원전 수주, 북미 가스터빈 사업 등으로 전년비 107% 증가한 14조7280억원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고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비 소폭 증가했다. 이에 직원과 임원, 이사 감사 1인 평균 보수가 모두 전년비 5~16% 가량 증가했다. 

 

 

이와 대비되는 흐름도 나타났다. 먼저 두산밥캣은 지난해 건설장비 업황둔화와 관세, 믹스 저하 등으로 실적이 약화된 가운데 직원 보수도 동반 감소하는 흐름을 보였다. 두산밥캣의 직원 1인 평균 급여는 1억4300만원에서 1억4100만원으로 소폭 감소했고 미등기임원 보수도 4억9500만원에서 4억1400만원으로 16%가량 줄었다. 이사 1인 평균 보수 역시 30억4400만원에서 25억500만원으로 하락하며 전사 보상 축소 구조가 나타났다.

 

두산테스나 역시 지난해 글로벌 IT 기기 수요 침체 등 전방산업 부진으로 인해 지난해 수익성 악화를 겪었고 임직원 보수 역시 감소 추세를 보였다. 특히 두산테스나의 경우 등기이사 1인 평균 보수가 7억3900만원에서 4억5700만원으로 38%가량 줄어 이사 중심 보상 축소가 두드러졌다.

 

반면 일부 계열사는 실적과 보수 간 괴리가 나타났다. 두산퓨얼셀과 두산로보틱스는 실적 변동에도 불구하고 임원 보수가 증가하는 흐름을 보였다. 두산퓨얼셀의 미등기임원 보수는 2억4600만원에서 3억1100만원으로 증가했고 두산로보틱스 역시 1억3900만원에서 1억7700만원으로 상승했다. 이는 수소연료전지와 로봇 등 미래 사업을 운영하는 양사 특성상 단기 실적보다 중장기 성과를 반영한 보상 구조가 작동한 것으로 해석된다.

 

결국 두산그룹의 보상체계는 단순 실적 증감에 따라 일괄적으로 움직이기보다 사업별 성격에 맞춰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 실적이 개선된 ㈜두산은 미등기임원을 중심으로 보수 상승폭이 크게 확대되며 상단 중심 보상 강화 흐름이 나타났으나 업황이 둔화된 두산밥캣과 두산테스나는 등기이사와 임원을 포함해 전사 보수가 함께 축소되며 비용 조정이 직접적으로 반영됐다.

 

여기에 두산퓨얼셀과 두산로보틱스처럼 실적과 무관하게 보수가 일부 확대된 계열사도 확인되는데 이는 수소·로봇 등 미래사업 특성상 단기 성과보다 중장기 성장성을 반영한 보상 체계가 작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두산그룹이 사업별 전략에 맞춰 보상 체계를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지주사에서는 성과 회복 구간에서 경영진 보상을 확대하는 한편 업황 둔화 계열사에서는 비용 관리 기조를 강화하고 미래 사업 계열사에서는 인력 유인을 고려한 보상을 유지하는 등 보상 전략을 구분해 적용하고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