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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에너지


LG화학, 이란발 수급난에 생산 중단…‘수출 제한’으로 일단락 되나

LG화학, 전남 여수 NCC 2공장 일시적 생산 중단 공시
정부 “이번주 내 나프타 수출 제한 조치 시행 계획”

[FETV=손영은 기자] LG화학이 여수 나프타 분해 설비(NCC) 2공장을 생산 중단했다. 이란 전쟁 장기화에 따른 나프타 수급 차질이 이유다. 원재료 수급 차질로 인한 셧다운(가동 중단)이 현실화 되며 국내 석유화학 공장들의 연쇄 셧다운 우려가 나온다.

 

최근 LG화학은 전남 여수 NCC 2공장을 일시적으로 생산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이란 전쟁으로 인해 NCC 원재료인 나프타 수급에 차질이 발생한 탓이다. 연간 에틸렌 생산능력이 80만톤에 달하는 2공장의 지난 2024년 기준 매출액은 2조4885억원으로 LG화학 매출액 대비 5.09%에 해당한다. 가동 중단 기간 동안 생산량과 매출액은 일시 감소할 전망이다.

 

 

LG화학은 대산공장과 여수 1, 2공장 총 3개 NCC를 운영 중이다. 2021년 상업 운전을 진행한 2공장의 에틸렌 생산 규모는 80만톤으로 1공장(120만톤) 대비 상대적으로 작다. 다운스트림과 연계된 품목 수도 적어 우선 가동 중단이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석유화학 업계는 이란 사태로 NCC 가동률을 최대한 낮추던 상황이다. 나프타는 국내 수입량 과반 이상을 중동 지역에 의존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나프타 58%가 중동 지역에서 조달됐고 이 중 대부분이 호르무즈 해협을 경유하고 있다. 해당 해협이 막히자 나프타 가격 또한 급등했다. 이달 20일 기준 나프타 가격은 톤당 1141달러다. 이란 전쟁 이전인 지난달 27일 톤당 633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약 93% 상승했다.

 

정부는 이번주 중으로 나프타 수출 제한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생산·도입 보고 의무화 ▲매점매석 금지 ▲수출 제한 등 행정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정유사의 나프타 수출 물량을 제한해 국내 공장 가동률 유지 지원을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상황 악화 시 필수 설비가 꺼지지 않도록 직접적인 수급 조정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산업의 쌀’로 불리는 나프타는 석유화학제품의 기본 소재다. 55%가량은 국내 정유사가 생산하고 나머지는 해외 수입에 의존한다. 정부는 나프타 가격 급등 상황 속 나프타 대체 수입 시 발생하는 추가 비용을 추경 예산에 반영해 기업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해당 조치에도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긴급 수급 조정 방안까지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수출 제한이 기업에 부담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마다 해외 고객이 더 많은 제품들이 있고 현재 고환율로 수출 이점이 큰 상황"이라며 "내수를 맞춰야 하는 것은 맞지만 수출 제한이 맞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