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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글로벌 성적표] 신한카드, 베트남 이끌고 카자흐·인니 받쳤다

2년 연속 두자릿수 순이익 증가, 베트남 중심 재편
미얀마 유일 적자, 하반기 증자 통해 흑자전환 추진

[편집자 주] 국내 주요 카드사들의 해외법인 실적이 담긴 사업보고서가 공개됐다. 사업보고서에는 각 카드사가 진출한 국가별 법인의 영업 현황과 수익 구조가 상세히 담겨 있다. 이에 FETV는 2025년 연간 카드사 해외법인의 실적 현황을 점검하고 국가별 성과와 과제를 짚어본다.

 

[FETV=임종현 기자] 신한카드의 해외법인이 2년 연속 두 자릿수 순이익 증가율을 기록하며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 법인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유지한 가운데 베트남 법인이 실적 반등에 성공하며 핵심 수익처로 부상했다. 반면 미얀마 법인은 정치적 불확실성 지속으로 영업이 제한되면서 적자가 이어지고 있지만 올해는 사업 정상화와 함께 흑자 전환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이같은 실적 개선은 해외사업 관리 기조 강화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해외법인 성장 전략의 방향을 건전성 중심의 내실 강화로 설정했다. 철저한 리스크관리와 핵심 사업 집중을 통해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신한카드의 지난해 말 해외법인 순이익은 247억원으로 전년 대비 31.5% 증가했다. 이번 실적 개선은 베트남 법인이 주도했다. 2024년 카자흐스탄·인도네시아 중심이던 실적 흐름이 지난해에는 베트남 중심으로 바뀌었다.

 

베트남 법인은 지난해 순이익 12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30% 증가했다. 현지 경기 회복에 따른 영업 확대와 고객 자격 기준 강화, 연체 관리 고도화 등 건전성 개선 효과가 맞물린 결과다. 올해도 건전성 관리와 신규 제휴처 확대를 통해 할부금융 상품을 활성화하고 신용카드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 법인은 모바일 비대면 대출 플랫폼 개발을 통해 디지털 전환 사업에 나서고 있다. 신용대출과 오토론, 내구재·오토바이 금융 등을 비대면 채널로 확대해 영업 효율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베트남은 신한금융그룹 차원에서 공을 들이고 있는 지역이다. 카드와 은행, 금융투자, 라이프 등을 연계한 종합 금융 서비스 기반의 시너지 확대도 추진 중이다.

 

카자흐스탄 법인은 지난해 9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카자흐스탄은 신한카드가 해외시장에 처음 진출한 상징적인 거점이다. 신한카드는 국내 금융 노하우와 디지털 역량을 기반으로 현지 소매금융(MFO)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2014년 설립 이후 10년 만에 현지 230여개 소매대출 금융사 가운데 5위로 올라서는 등 빠르게 성장했다. 현재 신차·중고차 할부금융과 개인 신용·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 2024년 아스터오토와 합작법인 설립 이후 협력 관계가 강화되며 제휴처 다변화가 정착했고 신차 취급액 증가로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향후에도 주요 파트너십과 디지털 경쟁력을 바탕으로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법인은 지난해 4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순이익 증가 속도는 다소 완만하지만 자산 성장세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해당 법인의 자산은 2991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현인도모빌그룹 산하 스와달마 인도타마 파이낸스와 협력해 신용카드와 할부금융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구축했다. 인도마렛 임직원 대상 카드 발급과 함께 신한은행 인도네시아 법인과 조인트 파이낸스(Joint Finance)를 추진하며 그룹 시너지도 확대하고 있다. 핵심 사업 영역인 오토·법인 금융에서는 글로벌 브랜드사와의 협업을 기반으로 우량 기업 고객을 확보하며 영업 거점을 확대하고 있다. 안정적인 법인 리스 중심 자산 성장과 효율적인 연체 관리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미얀마는 해외법인 가운데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순손실은 15억원이다. 2016년 출범해 소액신용대출 사업을 중심으로 영업을 시작했지만 2021년 미얀마 쿠데타 이후 정상 영업이 사실상 중단됐다. 이후 2022년부터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중장기 생존을 위한 비용절감, 채권회수 총력 등 법인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운영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신한카드는 경영 정상화를 위해 미얀마 법인에 대한 증자를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 이후 9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구조조정을 통해 흑자 법인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