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 주] 산업은 대형 기업이 이끌지만, 그 기반을 떠받치는 것은 중간 허리 역할을 하는 중소 기업들이다. 게임업계 역시 예외가 아니다. FETV는 이번 시리즈를 통해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낮지만 산업 생태계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 중소 게임사들을 조명해보고자 한다. |
[FETV=신동현 기자] 엠게임은 장수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본업의 외형을 키우는 동시에 블록체인과 스마트팜, 이커머스, 헬스케어 등 비게임 분야로의 확장을 시도하며 사업 다각화를 꾸준히 추진해왔다. 엠게임은 올해부터 AI와 블록체인·헬스케어를 핵심축으로 정비해 본격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 국면에 들어간다.
◇블록체인 시작으로 스마트농업·이커머스 분야 확장 시도
엠게임의 사업 다각화 시도는 2018년 전후 본격화됐다. 우선 블록체인 분야에서는 초기 관련 전문기업과의 협업 방식을 택했다. 채굴 전문기업 코인숲, 거래소 운영사 페이또와 업무협약(MOU)을 맺은 데 이어 블록체인 사업 전담 자회사를 설립하고 자체 기술 개발에도 나섰다. 다만 현재는 블록체인 플랫폼 자체보다는 블록체인 게임 연구개발과 서비스 분야에 무게를 두고 게임 온보딩과 게임 연계형 서비스 중심으로 방향을 조정한 상태다.
같은 시기 비게임 분야로의 외연 확장도 이어졌다. 엠게임은 2018년 농업회사법인 ‘엠팜’을 설립하고 충남 태안 연구단지를 거점으로 스마트농업 교육 및 솔루션 사업에 진출했다. 이어 2019년에는 패션·라이프스타일 온라인 쇼핑몰 자회사 ‘스타일어시스트’를 세우며 이커머스 사업에도 발을 들였다. 2021년에는 카자흐스탄 법인 ‘엠게임 알마티(MGame Almaty)’를 설립해 중앙아시아 시장에서 게임 서비스와 마케팅 거점을 마련하는 한편 현지 이커머스와 오프라인 유통 사업도 함께 추진했다.
지난해에도 이러한 행보는 이어졌다. 엠게임은 2025년 2분기 자회사 ‘보듬재활요양원’을 설립하며 요양 서비스 사업 진출을 공식화했고 같은 해 11월에는 블록체인 및 AI 기반 디지털 콘텐츠 등 차세대 디지털 산업 진출을 맡는 자회사 ‘위즈게이트’를 설립했다.
다만 작년 기준으로는 비게임 사업 분야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드러내진 못했다. 지난해 기준 연결 자회사들은 모두 적자 구조를 이어갔고 엠팜의 경우 매출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AI·블록체인·헬스케어 축으로 매출 다각화 행보 본격화
엠게임은 올해를 기점으로 신사업을 보다 구체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핵심 축은 지난해 출범한 위즈게이트다. 위즈게이트는 블록체인과 AI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게임 개발 및 웹3 플랫폼 구축을 전담하는 자회사로, ‘누미네(NUMINE)’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웹3 게임 생태계 조성에 나서고 있다.
엠게임은 위즈게이트를 통해 ‘풍림화산’, ‘퀸즈나이츠’ 등 기존 IP를 블록체인 환경에 맞춰 재출시하고 신규 웹3 게임도 병행 개발할 계획이다. 나아가 이용자가 직접 콘텐츠를 제작·소유·거래하고 기여도에 따라 보상을 받는 이용자 제작 콘텐츠(UGC) 생태계를 누미네 위에서 구현해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카자흐스탄 법인을 통한 커머스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엠게임은 키오스크와 POS 결제, 재고 관리, 배달·조리 로봇, ERP 시스템, AI 영상 분석 기반 실시간 도난 방지 등 매장 운영 전반을 자동화하는 ‘AI·로봇 원스톱 커머스 플랫폼’을 구축 중이다. 엠게임알마티가 카자흐스탄에서 운영 중인 편의점 ‘아이유 마켓(iU market)’은 이 플랫폼의 거점 역할을 맡고 있다. 엠게임은 향후 해당 플랫폼의 적용 범위를 편의점뿐 아니라 외식(F&B) 등 다양한 업종으로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실버케어 분야에서는 혈압과 혈당, 보행 분석, 폐활량, 인지능력 등 각종 건강 데이터를 통합해 AI가 개인별 건강 위험을 예측하는 ‘실버 헬스케어 통합 관제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한다. 해당 플랫폼의 핵심인 ‘보듬케어’는 주야간보호센터와 요양원 등의 수급자 관리, 회계 업무 등을 통합 처리하는 시스템이다. 여기에 혈압, 체온, BMI 등 바이오 데이터를 자동 수집해 실시간 건강 모니터링까지 연계하는 구조다.
이 밖에도 인지 훈련 게임을 탑재한 스마트 테이블, 3D 카메라 기반 바이오 측정 솔루션 등도 함께 개발 중이다.
엠게임은 향후 보듬케어를 케어·재활 관제 플랫폼으로써 직영과 파트너십, SaaS(구독형 서비스) 등 3개 트랙을 통해 외부 기관 200곳 이상에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올해를 관련 생태계 확장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신사업 확장을 뒷받침할 재무 여력은 안정적인 편이다. 엠게임의 2025년 연결 기준 재무상태표를 보면 유동자산은 약 830억원으로 이 가운데 현금및현금성자산이 약 368억원, 단기금융자산이 약 275억원에 달한다. 단기적으로 활용 가능한 자산 규모가 충분한 셈이다. 여기에 부채비율은 약 14.9%, 유동비율은 425%를 기록해 재무건전성과 유동성 측면에서 모두 안정적인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엠게임 관계자는 "올해부터 블록체인과 AI, 요양 사업, 이커머스를 신성장 사업의 축으로 삼을 것”이라 설명했다. 이어 스마트팜 사업 등의 진행 여부에 대해 “스마트팜 사업은 현재 구체적으로 진행 중인 사안은 없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