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선호 기자] 코스맥스그룹의 지주사 코스맥스비티아이가 ‘EAST·WEST’로 나뉜 기획본부를 그룹기획관리본부로 통합시켰다. 기존 EAST·WEST기획본부는 각각 중국과 미국을 담당했는데 이를 김용범 전무에게 해외사업 기획총괄을 맡겨 시너지를 내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특히 김용범 전무가 코스맥스USA CFO(최고재무책임자)를 지냈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보다는 미국에 보다 무게를 둘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계열사 코스맥스가 2024년 하반기 캘리포니아 영업사무소를 개소했고 올해 M&A로 유럽 시장에 진출한 것도 주목할 점이다.
코스맥스비티아이의 조직도를 살펴보면 기획본부가 신설된 건 2024년으로 분석된다. 그 이전에는 산하에 미래사업팀·경영전략팀을 두고 있는 미래전략실이 존재했다가 2024년에 기획본부가 신설되면서 조직도에 사라졌다.
해외와 관련한 부서는 기존 해외마케팅본부로 주로 영업 등을 담당했다. 기획본부가 신설된 2024년에는 해외마케팅부문은 그대로 존속하되 미래전략실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EAST기획본부와 WEST기획본부가 위치했다.
중국과 미국 각각의 현지 공략 전략이 상이했던 만큼 이에 맞는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조직를 각각 신설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 사업의 경우 코스맥스그룹으로서는 중국에 비해 ‘아픈 손가락’으로 인식되기도 했다.
코스맥스는 2013년 코스맥스USA를 통해 미국 오하이오 로레알 솔론 공장 인수, 2017년 누-월드를 인수하기 위해 코스맥스웨스트를 설립하며 미주 지역에서 영역을 확장했다. 그러나 손실 누적으로 오하이오 공장을 철수하고 2023년 누-월드를 코스맥스USA에 흡수합병시켰다.
이 과정을 통해 코스맥스의 미국 사업은 코스맥스웨스트-코스맥스USA로 지분구조가 단순화됐다. 미국 사업 효율화 작업이 완료된 이후 2024년에 캘리포니아 법인을 신설하면서 영업력을 높였다. 미국 서부권까지 고객사를 넓히겠다는 목적에서다.
이를 통한 효과는 지난해 3분기부터 나타났다. IR자료에 따르면 코스맥스의 미국 사업은 지난해 3분기부터 기존 고객사 반등과 서부 신규 고객사 매출 기여로 성장세로 전환됐다. 코스맥스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한 2조3988억원을 기록했다.
코스맥스를 제외한 코스맥스비티아이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또한 6452억원으로 8% 증가했다. 국내외 전반적인 소비가 회복되면서 영업이익은 60.7% 증가한 270억원을 기록했다. 올리브영 신화를 썼던 허민호 부회장이 지난해 초 지주사 대표로 선임된 이후의 성과이다.
이 가운데 해외사업의 통합 시너지를 보다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EAST·WEST로 나뉘었던 기획관리본부를 통합한 것으로 분석된다. M&A를 통한 유럽 시장 진출까지 고려했을 때 중국과 미국사업 뿐만 아니라 해외사업을 총괄할 수 있는 임원이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코스맥스USA에서 CFO를 지낸 김용범 전무를 그룹기획관리본부장을 맡겼다. 1974년생인 그는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과를 졸업하고 한국맥도날드 이사를 거쳐 코스맥스엔비티, 코스맥스를 거쳐 코스맥스비티아이의 그룹기획관리본부장까지 오른 임원이다.
코스맥스비티아이 관계자는 “기존 EAST기획본부는 주로 중국, WEST기획본부는 미주 지역을 담당했는데 이를 그룹기획관리본부로 통합했다”며 “이를 통해 그룹의 전반적인 기획을 관리하면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전략 등을 수립하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