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임종현 기자] KG모빌리언스가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선정산 서비스를 유승용 대표 직속 태스크포스(TF) 체제로 운영하며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낸다. 오는 4월 파일럿 테스트를 거쳐 7월 정식 서비스를 출시하는 것이 목표다.
파일럿은 대형 플랫폼 셀러와 기존 가맹점 등을 중심으로 진행한다. 이미 다양한 규모의 셀러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어 초기 시장 안착에 유리한 기반을 갖췄다는 평가다. 파일럿을 통해 서비스의 부족한 부분을 점검하고 이를 보완해 정식 서비스로 이어갈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KG모빌리언스는 올해 초 선정산 사업 전담 TF를 꾸렸다. 사업 기획과 기술 개발, 영업 조직을 한데 묶어 의사결정 효율을 높이고 초기 사업 안착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TF에는 김경원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비롯해 IT 개발 조직, 사업전략, RM(Relationship Manager), 준법지원 등 각 본부의 리더급 핵심 인력이 참여한다. 각 조직은 서비스 개발과 영업 전략 수립, 리스크관리 체계 구축 등을 맡아 사업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김경원 CFO는 사업의 핵심 요소인 자금 조달 구조를 맡는다. 선정산 사업은 매출채권을 매입해 셀러에게 선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만큼 안정적인 조달 체계 구축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IT 조직은 AI 기술을 활용해 거래 이력과 정산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심사와 리스크관리 체계를 고도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기존 금융권 대비 빠른 심사와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을 동시에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KG모빌리언스 관계자는 "테스트 시기와 론칭 일정이 이미 확정된 만큼 각 본부 핵심 인력이 TF에 참여해 전사적으로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정산 서비스는 온라인 플랫폼에 입점한 판매자가 정산일 이전에 매출채권을 조기 현금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플랫폼 정산까지 최대 30~60일가량 소요되는 기간 동안 발생하는 자금 공백을 메워 가맹점의 현금 흐름을 개선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 금융권이 과거 재무 정보나 신용 데이터를 바탕으로 여신을 제공하는 것과 달리 KG모빌리언스는 '오늘의 매출'에 기반한 매출채권 매입(팩토링) 구조로 접근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기존 결제 인프라에서 축적한 거래 데이터를 활용해 데이터 기반 심사 체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KG모빌리언스는 사업 확대를 위한 중장기 목표도 제시했다. 2027년 선정산 취급액 5000억원을 달성한 뒤 2028년에는 1조원 규모로 확대해 업계 톱3 사업자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조달 금리 경쟁력과 리스크관리 조직, 데이터 기반 심사 역량, 영업·CS 조직 등 인프라 전반에서 경쟁력을 갖췄다고 보고 있다.
선정산 사업의 경쟁력은 자금 조달 비용에 크게 좌우된다. 조달 금리가 낮을수록 셀러에게 적용하는 수수료율도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선정산 사업자들은 평균 13% 수준의 수수료율을 적용해 셀러의 매출채권을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에서는 자금 조달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구조 탓에 수수료 인하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KG모빌리언스는 안정적인 재무 구조와 높은 신용도를 바탕으로 조달 비용 측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는 기업 신용평가 전문업체 한국평가데이터로부터 2022년 이후 A등급 이상의 신용도를 유지하고 있다.
유승용 대표는 지난달 25일 열린 2026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중소상공인을 위한 착한 금융을 지향하고 있으며 선정산 고객 상당수가 기존 가맹점일 가능성이 높다"라며 "이들에게 경쟁력 있는 금리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업은 KG모빌리언스가 결제 중심 구조에서 금융 서비스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기 위한 핵심 전략 중 하나다. 회사는 향후 결제·정산·금융 기능을 결합한 플랫폼 기반 금융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