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 주] 국내 체류 외국인을 대상으로 해외송금과 생활편의 서비스를 제공해온 한패스가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국내서 검증한 외국인 생활 금융 플랫폼 모델을 일본·호주 등 해외 시장에 확장해 현지 외국인을 위한 금융·생활 슈퍼앱을 구축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IPO를 앞둔 한패스의 사업 전략과 성장 가능성, 재무 현황을 짚어본다. |
[FETV=임종현 기자] 한패스가 코스닥 상장을 통해 180억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할 전망이다. 이 가운데 100억원은 타법인 인수자금으로 활용해 일본·호주 자회사 투자와 해외 사업 확대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해외 자회사 기반을 강화하고 신규 사업 진출도 병행한다는 구상이다.
한패스는 2024년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일본과 호주에서 소액해외송금업 라이선스를 보유한 현지 법인의 지분을 인수했다. 그동안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와 내실 경영에 주력하면서 현지 영업 활동은 제한적으로 운영해왔다. 그러나 국내 송금 시장에서 일정한 입지를 확보한 만큼 이번 공모 자금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일본·호주 시장을 글로벌 확장의 핵심 거점으로 삼고 총 55억원을 투입해 현지화 전략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일본·호주 법인의 현지 인프라 구축 및 마케팅 강화를 통한 매출처 다변화 ▲외국인 토탈 라이프 플랫폼 구축을 위한 유관 기업 인수 및 전략적 제휴 추진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 법인에는 내년까지 약 40억원을 투입해 IT 인프라 구축과 앱 개발, 컴플라이언스 체계 정비 등 사업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지 은행 및 ATM 사업자와의 제휴 확대와 외국인 근로자 대상 마케팅을 통해 이용자 기반 확대에도 나선다.
호주 법인에는 약 15억원을 투입해 사업 운영 기반을 강화한다. 내부통제 체계 구축을 위한 컴플라이언스 인력을 확보하고 외부 감사 체계를 정비할 계획이다. 현지 은행 및 ATM 네트워크와의 연계를 확대해 송금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고 교민·유학생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와 이용자 기반 확대에도 나설 예정이다.
일본 시장에 무게를 두는 이유는 한국과 유사한 외국인 송금 시장 구조 때문이다. 저출산·고령화로 외국인 노동력이 빠르게 늘면서 본국 송금 수요도 확대되는 추세다. 동남아 출신 노동자가 다수를 차지한다는 점에서도 한국 시장과 고객 구성이 유사하다.
또한 외국인 근로자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송금·충전 등 금융 인프라는 상대적으로 미흡한 편이다. 주요 송금업체의 서비스 제약과 복잡한 가입 절차, 높은 수수료 등으로 외국인의 금융 접근성을 개선할 여지가 큰 시장으로 평가된다.
한패스는 국내에서 모빌리티, 구인구직, 커머스 등 생활·금융 서비스를 결합해 외국인 특화 플랫폼 경쟁력을 구축해왔다. 이를 일본 등에 이식해 현지 외국인을 대상으로 모빌리티(택시 호출), 커머스, 행정 서비스 등 생활 밀착형 플랫폼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한패스 관계자는 "일본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외국인 구성 등 시장 구조도 한국과 유사해 우선적으로 검토한 시장"이라며 "다만 회사의 전략 방향과 사업 우선순위에 따라 해외 확장 지역은 유연하게 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전략적 투자 부문에도 45억원을 배정했다. 올해는 시장 조사와 회계·법률 자문 등 사전 검토를 통해 투자 후보군을 발굴하고 이후 시너지가 기대되는 기업이나 사업 부문이 확인될 경우 인수 또는 전략적 투자를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자금 집행은 2027년 2분기를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추가 자금이 필요할 경우 내부 유보 자금과 차입을 활용할 계획이다.
전략적 투자 범위에는 서비스 기능 확장이나 해외 사업 관련 투자 등이 폭넓게 포함될 수 있어 실제 투자 시점과 규모는 사업 진행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시장 조사와 컨설팅 등 사전 검토 절차를 거친 뒤 구체적인 투자 대상과 시기가 결정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