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주] 알집과 알PDF 등 PC 유틸리티 프로그램 ‘알툴즈’로 이름을 알린 이스트소프트가 AI 서비스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스트소프트는 지난 10여 년간 AI 기술 연구와 서비스 개발을 지속하며 사업 구조 전환을 준비해 왔다. FETV는 이번 시리즈를 통해 이스트소프트가 준비해온 AI 기업 전환 과정과 함께 조직 체계 등 내부 구조 변화를 살펴보고자 한다. |
[FETV=신동현 기자] 이스트소프트는 AI 기반 서비스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조직 개편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특히 2025년 말 기준 조직 구조에서는 C레벨 직책 확대를 통한 전문성 강화와 함께 AI 기술을 실제 사업으로 연결하기 위한 조직 확장이 나타났다. 공공·교육 등 신규 시장을 겨냥한 사업 조직도 등장하며 변화 폭이 크게 확대된 모습이다.
◇최고전략책임자 신설하며 AI 조직 확대
2022년 말 조직 구조는 전통적인 기능 중심 조직에 가까웠다. 대표이사 아래 Tech Center, AI사업본부, 비즈니스센터, 알툴즈사업실, UX실, 브랜드마케팅실, 재무관리실 등이 병렬적으로 배치된 형태였다.
2023년 말 기준 조직도에서는 AI 전환을 위한 전략 기능이 처음으로 강화됐다. 가장 큰 변화는 대표이사 직속으로 CSO(최고전략책임자) 조직이 신설된 점이다. AI 전환에 앞서 전사 사업 방향을 총괄하는 전략 컨트롤타워를 구축하기 위한 의도였다고 볼 수 있다.
사업 조직 구조도 일부 통합됐다. 기존에 분리돼 있던 AI사업본부와 알툴즈 관련 조직은 ‘AI/AL 사업본부’ 체제로 통합됐다. 조직 슬림화를 추진하면서 제품혁신센터와 CXD센터도 새롭게 등장했다.
CXD센터의 경우 기존 UX실이 확장된 형태인데 UX가 특정 앱이나 웹사이트의 사용 편의성에 집중하는 기능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기존 유틸리티 소프트웨어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AI 사업으로 확장되면서 전반적인 사용자 경험이 확대됨에 따라 서비스 전반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조직 고도화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2024년말 기준으로는 AI 기술을 실제 서비스 단위로 발전시키기 위한 조직 세분화가 본격화됐다. 대표이사와 CSO 체제 아래에 AI Agent Lab, PERSO 개발센터, PERSO SaaS센터, SW센터, 서비스혁신센터 등 AI 관련 조직이 다수 신설됐다. AI 서비스 개발 조직이 본격적으로 확대된 시기다.
◇PERSO 본부 신설 등 AI 조직 확장
조직 변화가 가장 크게 나타난 시기는 2025년 말 기준이다. 이 시기 조직 개편에서는 AI 기술 개발 중심 구조에서 AI 서비스 사업 중심 구조로의 전환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먼저 경영 조직의 전문성이 강화됐다. 기존 CEO와 CSO 중심 구조에 더해 CISO(정보보호최고책임자)와 CMO(마케팅최고책임자) 직무가 새롭게 등장했다. AI 서비스 확대 과정에서 데이터 보안과 대외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보안과 마케팅 기능을 별도의 C레벨 조직으로 분리한 것으로 보인다.
AI 사업 조직도 구체화됐다. 2024년 조직도에서 단일 조직 형태로 운영되던 AI Agent Lab은 2025년 들어 내부 구조가 세분화됐다. 자사 AI 에이전트 서비스인 ‘Alan(앨런)’ 서비스센터를 중심으로 개발 조직과 에이전트 조직이 나뉘었다. AI 기술을 실제 서비스 사업으로 확대하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AI 휴먼 서비스 ‘PERSO’ 조직 역시 사업 본부로 격상됐다. 2024년에는 PERSO 개발센터와 PERSO SaaS센터 등 기능별 조직으로 운영됐지만 2025년 조직도에서는 이를 통합한 PERSO 서비스본부가 신설됐다.
해당 본부 아래에는 기획팀과 개발센터뿐 아니라 GTM 마케팅실과 그로스(Growth) 마케팅실도 배치됐다. GTM 마케팅은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시장에 출시한 뒤 빠르게 정착시키기 위한 전략을 의미한다. 그로스 마케팅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 여정을 분석하고 지속적인 실험을 통해 서비스 성장을 극대화하는 방식이다. 이를 감안하면 페르소 서비스의 시장 점유율 확대와 수익 모델 구축에 초점을 둔 조직 설계로 볼 수 있다.
신규 시장 공략을 위한 사업 조직도 등장했다. 2025년 조직도에서는 공공·교육사업본부가 신설됐다. 공공 부문과 에듀테크 시장을 겨냥한 사업 확장이 본격화된 것이다. 해당 조직 아래에는 AI 에듀테크실과 AI Enterprise 사업실이 배치됐다. AI 휴먼 기술을 활용한 공공 서비스와 교육 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구조다.
개발 조직 운영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알툴즈(ALTools) 사업본부에는 기존 프로젝트실 중심 구조 대신 스쿼드(Squad) 체계가 도입됐다. AI 스쿼드 모바일 스쿼드 코어 스쿼드 등 프로젝트 목적 중심 조직으로 재편됐다.
기술 조직도 세분화됐다. SW센터 내부에는 AI Face Tech팀과 같은 특화 기술 조직이 새롭게 등장했다. 모바일 개발팀과 커머스 개발팀 등 서비스 개발 조직도 구체화됐다. AI 기술 연구를 넘어 실제 서비스 구현과 플랫폼 개발 역량을 강화하려는 조직 개편으로 해석된다.
이번 조직 변화와 관련해 이스트소프트 관계자는 "최근 AI 휴먼 기술이 키오스크와 결합되면서 산업 현장과 교육 현장 등에서 피지컬 AI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이러한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관련 조직을 확대하고 사업 구조를 정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AI 인재 양성 사업과 공공·교육 분야 AX 사업도 함께 확대되고 있다”며 “공공과 교육 시장에서도 AI 서비스를 적용하려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관련 사업 조직도 함께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 개편이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