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심수진 기자] 이차전지 소재 기업 피지티(PGT)가 국제회계기준(K-IFRS) 도입 과정에서 발생한 완전자본잠식이라는 수치상의 부담을 딛고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피지티는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며 본격적인 IPO 절차에 돌입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피지티는 상장 예정 주식수 1374만9097주 중 140만주를 공모할 계획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내부적으로는 올해 3분기 내 상장 완료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2024년 말 기준 피지티의 자본총계는 마이너스(-)150억5814만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로 나타났다. 자본잠식의 배경에는 악화된 수익성이 자리 잡고 있다. 2023년 406억3452만원 규모였던 매출액은 2024년 465억6827만원으로 14%가량 증가했으나 내실은 오히려 후퇴했다. 같은 기간 매출원가가 356억7834만원에서 452억6928만원으로 100억원 가까이 증가하며 수익성이 저하됐기 때문이다.
2023년 2126만원 수준이었던 영업손실은 2024년 43억9856만원으로 200배 이상 증가했으며 당기순손실 규모 역시 14억7274만원에서 64억1146만원으로 4배 이상 확대됐다.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재무적 보담이 가중된 모습이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2023년 47억85만원 규모의 순유입에서 2024년 46억4286만원 규모의 순유출로 전환되면서 재무 구조 유지에 어려움이 존재한다는 분석이다.
다만, 피지티 측은 2024년 결산 기준 자본잠식은 국제회계기준 도입에서 상환전환우선주(RCPS)가 부채로 분류되며 나타난 회계적 착시라는 입장이다.
피지티 관계자는 “한국 회계 기준(K-GAAP)에서는 자본으로 분류됐으나 국제 회계 기준을 도입하면서 일시적으로 부채로 잡혔던 것”이라며 “지난해 말 RCPS 전량을 보통주로 전환 완료했기에 2025년 감사보고서상 부채비율은 약 82% 수준으로 낮아지며 재무 건전성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술력 측면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말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 평가기관으로부터 A등급을 획득하며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
피지티는 자체 공정 기술을 통해 탈중국 고순도 리튬염 양산체제를 구축한 상태다. 특히 기존 배치식 공정을 개선한 모듈식 연속생산 방식을 도입하면서 투자비와 인건비 등 원가 경쟁력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생산 능력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LiPF6는 연간 5000톤 규모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글로벌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이를 2만톤까지 늘리는 증설 안을 검토 중이다. 단계적인 투자 유치를 통해 설비 확충과 기술 고도화가 병행되면서 상장 이후 대량 생산을 통한 규모의 경제가 실현될 경우 수익성 개선 속도 역시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피지티 관계자는 “LiPF6 증설 착공은 올해 4분기 늦으면 내년도 착공을 위해 준비중”이라며 “증설 완료 시 매출액은 4000억정도로 보고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