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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정상호 신임 대표 추천 배경은 '조직 안정화'

후보군 압축 끝 내부 인사 낙점, 조직 이해도 부각
신뢰회복·수익성 개선 과제, 카드업 전반 경험 강점

[FETV=임종현 기자] 롯데카드가 신임 대표로 정상호 전 부사장을 내정했다. 대규모 고객 정보 유출 사태 이후 약 3개월간 공석이었던 최고경영자 자리가 채워지게 됐다.

 

롯데카드는 25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정 전 부사장을 차기 사장으로 단독 추천했다고 밝혔다. 최종 선임은 다음 달 12일 예정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확정된다.

 

이는 조좌진 전 대표가 지난해 12월 고객 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한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11월 21일 임시 이사회에서 조 전 대표의 사의를 수용하며 공식적인 최고경영자 승계 절차에 착수했다.

 

롯데카드 지배구조 내부 규범에 따르면 경영승계 절차 개시 후 30일 이내에 최고경영자를 선임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회사는 내부 네트워크와 사외이사 추천 후보군을 중심으로 검토를 진행한 데 이어 12월 말 외부 C레벨 전문 헤드헌팅사와 계약을 체결하며 후보군을 확대했다. 이 과정에서 금융권 인사들이 하마평에 오르기도 했다. 김덕환 전 현대카드 대표를 비롯해 최진환 롯데렌탈 대표, 박익진 전 롯데온 대표, 서호성 전 케이뱅크 대표 등이다.

 

 

롯데카드는 이달 초 최종 후보군 3명을 선정해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 보고했으며 위원들과의 인터뷰를 거쳐 숏리스트를 2명으로 압축했다. 이후 25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정 전 부사장을 최종 대표이사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

 

정 내정자는 내부 사정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 2020년 롯데카드에 합류한 이후 약 3년간 부사장으로 재직하며 주요 사업과 조직 운영 전반을 담당해왔다. 사이버 침해 사고 이후 신뢰 회복과 조직 안정이라는 과제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외부 쇄신형 인사보다는 업무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는 내부 인사를 선택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롯데카드 합류하기 이전에는 LG카드 마케팅팀장, 현대카드 SME사업실장, 삼성카드 전략영업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카드업 전반에서 영업·마케팅·전략 부문을 두루 경험했다. 업계에서는 위기관리 경험과 사업 이해도를 겸비한 인물로 평가한다.

 

현재 정 내정자가 직면한 과제는 사고 수습과 수익성 회복이다. 롯데카드는 금융당국 제재 및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조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으며 제재 수위에 따라 과징금 부과 또는 일부 영업정지 가능성도 거론된다. 롯데카드는 해킹 사고 침해 사실 인지 다음 날 당국에 신고하고 사과문 발표와 고객 안내, 추가 피해 방지 조치 등을 시행했다. 대표이사를 포함한 주요 경영진 6명이 사임하는 등 책임 조치를 단행한 만큼 이러한 사후 대응이 제재 수위에 어떻게 반영될지도 관심사다.

 

수익성 개선도 급선무다. 롯데카드는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등 업황 변화와 함께 불확실성에 대비한 보수적 충당금 적립, 사이버 침해 사고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발생 등의 영향으로 순이익이 전년 대비 약 40% 감소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롯데카드 재직 경험으로 회사 내부 사정에 밝아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는 리더십을 갖추고 있고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해 대내외 신뢰 회복과 성장을 이끌어 갈 적임자"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