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신동현 기자] 크래프톤은 그동안 신사업 방향으로 배틀그라운드 IP 프랜차이즈화 등을 강조했지만 올해는 콘텐츠와 광고 분야 등을 내세웠다. 기존 게임개발사에서 종합콘텐츠 플랫폼 회사로 전환하며 기존에 목표했던 펍지유니버스 구축과 신규 IP 확보를 동시에 노릴 전망이다.
크래프톤은 지난 23일 정기 주주총회 소집을 공시했다. 주요 안건에는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 한도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등이 포함됐다.
정관 변경 안건에는 의결권 기준일 조정, 전자주주총회 및 집중투표제 운영 규정 개정, 이사회·감사위원회 관련 규정 정비가 담겼다.
이사 선임 안건에서는 김민영 넷플릭스 부사장과 염동훈 메가존클라우드 대표가 신규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 후보로 올랐다. 장병규 의장과 김창한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도 함께 상정됐다.
이번 주총에서는 김민영 부사장과 염동훈 대표의 합류, 김창한 대표의 연임 여부 등이 주요 안건이지만 살펴봐야할 부분은 신사업 부문 전망의 방향 변화다.
2024~2025년 경영참고사항에서 크래프톤의 신사업 축은 ‘배틀그라운드 IP 강화·다각화’와 ‘AI 고도화’였다. 크래프톤은 웹툰·단편영화 등 미디어 확장과 멀티 프로덕트 전략을 통해 배틀그라운드 IP를 프랜차이즈화하겠다는 구상을 밝혀왔다. 실제로 2021년 당시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의 탄생 비화를 담은 다큐멘터리 ‘미스터리 언노운’과 배우 마동석 주연의 단편 영화 ‘그라운드 제로’를 공개했었다.
AI 분야에서도 생성형 AI를 게임 제작 전반에 도입하고 Co-Playable Character(CPC) 등 차세대 플레이 기술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그러나 올해 신사업 부문 전망으로 크래프톤은 '콘텐츠'와 '광고'를 전면에 내세웠다
먼저 2024년 9월 글로벌 숏폼 드라마 플랫폼 ‘비글루(Vigloo)’를 운영하는 스푼랩스에 1200억원을 투자했다. 숏폼 드라마는 모바일 중심 소비 트렌드를 기반으로 과금과 광고를 결합한 수익 모델이 확산되는 시장으로 평가된다. 크래프톤은 신규 IP 확보와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가능성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는데 플랫폼이 기존 배틀그라운드를 포함한 IP 확장의 통로이자 생성되는 신규 IP를 게임화하는 선순환 구조의 구축을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광고 부문에서는 넵튠에 1650억원을 투자했다. 데이터 기반 타게팅과 자동화 광고 매매를 중심으로 성장 중인 애드테크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포석이다. 그동안 인도 시장에서의 성공이 ‘BGMI’ 흥행에 집중됐다면 이제는 확보한 대규모 이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게임 내 광고와 데이터 타깃팅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즉 사업과 인도 이용자 데이터를 결합해 광고 수익을 별도 사업 축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일본 종합광고회사 ADK 그룹에 750억엔을 투자했다. ADK는 광고뿐 아니라 애니메이션 제작위원회 참여 경험을 보유한 기업으로 콘텐츠 기획·제작·마케팅 역량을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일본 시장 내 영향력 확보는 물론 대량의 IP 확보와 함께 해당 IP의 글로벌 게임화와 더불어 게임의 애니메이션화 등 양방향 확장을 추진하며 글로벌 IP 확장을 가속화할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김창한 대표도 지난 9일 실적 발표에서 2026년부터 PUBG IP의 플랫폼 전환과 콘텐츠 확장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대형 컬래버레이션, PC·모바일 연계 콘텐츠 강화, UGC 및 외부 개발사 협업 등을 통해 프랜차이즈의 장기 성장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결국 크래프톤은 이번 신사업 전망을 통해 ‘게임 제작사’에서 ‘IP·콘텐츠·데이터 기반 플랫폼 기업’으로의 확장을 통해 이전부터 추진해왔던 펍지 IP의 글로벌확장과 더불어 차세대 IP 확보를 동시에 노리는 방향으로 전환했다고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