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임종현 기자] 김주성 BNK금융그룹 리스크관리부문장(CRO)은 올해 충당금 전입액 목표로 7000억원을 제시했다. 지난해 충당금 전입액이 7776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약 10% 낮춘 수치다.
그간 충당금 부담을 키웠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리스크가 일정 부분 해소됐다는 판단이 반영됐다. PF 관련 건전성 지표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향후 흐름에 대한 가시성도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PF 취급 과정에서도 우량 사업장 중심의 신규 딜이 늘어나면서 전체적인 자산 질도 개선되고 있다. PF 시장 내 경쟁이 완화되면서 BNK금융 입장에서는 리스크를 통제하면서도 선택적으로 PF를 취급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는 분석이다.
그룹 충당금 전입액은 2023년 9526억원에서 2024년 8912억원, 2025년 7776억원으로 매년 감소해 왔다. 이 같은 흐름을 감안하면 올해 목표 역시 충분한 달성 여지가 있다는 평가다.

BNK금융이 발표한 2025년 경영 실적에 따르면 PF 대출 익스포저는 6조8431억원으로 2024년 말(6조9853억원) 대비 2.0% 감소했다. 전체 PF 자산 규모는 소폭 줄었지만 구성 면에서는 질적 개선이 뚜렷하다.
고위험으로 분류되는 브릿지론 잔액은 4500억원으로 2024년 말(6630억원) 대비 32% 감소했다. 보증서 담보 비중은 45.4%로 같은 기간 10.3%p 증가했다. 보증부 PF의 경우 보증 범위(약 50%) 내에서는 충당금 발생 가능성이 제한적인 데다 나머지 사업장 역시 사업성이 우량해 일반 기업 여신 대비 부담이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BNK금융은 지난해 한 해 동안 PF 정상화 작업과 상·매각을 병행하며 정리 작업에 속도를 냈다. 지난해 1분기 기준 고정이하 PF 자산은 9000억원 중반 수준이었으나 4분기로 접어들며 4000억원 초중반까지 감소했다. 올해는 이를 2000억원 중반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충당금 집행과 관련해 BNK금융은 지난해 약 4000억원에 달하는 부실 PF 자산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1065억원의 충당금을 사용했다. 올해는 부동산 PF 부문에서 약 900억원대의 충당금을 투입해 남아 있는 부실 자산의 절반 가량을 추가로 정리할 계획이다.
주요 계열사 중에서는 BNK투자증권이 충당금 전입 규모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올해 재무 계획상 충당금 전입 규모는 약 400억원 수준으로 봤다. 2025년 818억원에서 절반 줄어든 수준이다. BNK투자증권은 최근 3년간 PF 부문에서 신규 익스포저 확대를 상당히 자제해 왔다. 부동산 영업 인력도 기존 5개 본부에서 2개 본부로 축소해 운영하고 있다. 이에 PF 관련 리스크가 상당 부분 진척되면서 충당금 부담도 완화됐다고 밝혔다.
일반 여신 부문에서도 자산 질 개선 효과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BNK금융은 지난해부터 그룹 차원에서 우량 자산 증대 캠페인을 집중적으로 추진해 왔다. 이를 통해 우량 자산을 지속적으로 포트폴리오에 편입하고 있다.
김주성 그룹 CRO는 "자산 구조 개선이 이어질 경우 충당금 부담은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라며 "이에 따라 올해 그룹 충당금 전입 규모는 지난해보다 다소 낮은 수준인 7000억원 초반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