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이건혁 기자] NH투자증권이 증시 호황과 운용손익 개선에 힘입어 지난해 영업이익 1조원을 재돌파했다. 2022년 실적 급락 이후 3년 만에 2021년 수준을 넘어서는 반등에 성공하면서, 윤병운 대표의 연임 여부와 IMA 사업 확장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영업이익 1조4206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4.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6867억원에서 1조316억원으로 50.2% 늘었다.
이번 실적은 2021년 수준을 넘어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NH투자증권은 2021년 영업이익 1조2939억원, 당기순이익 9315억원을 기록했으나 2022년에는 각각 5214억원, 3034억원으로 급격히 하락한 바 있다. 회사는 이번 잠정실적의 배경으로 △증시 호황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수료수지 개선 △우호적 운용환경에 따른 운용·투자손익 확대를 꼽았다.
브로커리지 부문의 회복세도 뚜렷하다. 지난해 해당 부문 수수료는 6470억원으로 전년 대비 41.0% 증가했다. 2021년 브로커리지 수수료(6687억원)와 비교하면 96.8%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증시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거론되는 만큼, 올해는 2021년 수준을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내 증시 상승 흐름은 투자형 상품 판매에도 힘을 보탰다. 지난해 금융상품판매 수수료 관련 영업이익은 1175억원으로 전년 대비 13.9% 늘었다. 2021년(1012억원)과 비교하면 16.1% 증가한 수치다. IB 부문도 개선됐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삼성SDI 등 대형 유상증자 주선을 맡으며 IB 수수료로 4371억원을 거뒀다.
다만 IPO 청약수수료와 유가증권 대여 수수료 등 기타 수수료는 101억원에 그쳤다. 2023년 72억원의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한 점은 긍정적이지만, 2021년(746억원)과 비교하면 13.5% 수준에 불과하다.
지주 내 존재감도 커졌다. 지주 내 당기순이익 기여도는 2024년 18.3%에서 지난해 21.6%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지주의 NH투자증권 지분율이 48.8%에서 58.9%로 확대된 영향도 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모두 과거 고점을 넘어선 점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시장에서는 2024년 윤병운 대표 취임 이후 실적 반등 흐름이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 대표의 임기는 3월 만료 예정이지만, 지난해 성적표가 확인되면서 연임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린다. 특히 윤 대표가 IMA(종합투자계좌) 추진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만큼, 향후 인가 진행과 사업 확장 속도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아직 세부 계획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IMA 인가를 받게 되면 운용 부문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올해도 증시 분위기가 우호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브로커리지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