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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일반


[씨어스테크놀로지 성장기] ③재무 개선 속 드러난 매출 구조와 지분 변수

유동·부채비율 각각 400%·36% 기록 중
전체 매출 중 '씽크' 비중 86%로 '쏠림'

[편집자 주] 기술을 보유한 많은 스타트업 기업들이 가능성만을 바탕으로 기술특례상장으로 시장에 입성하지만 아쉽게도 많은 회사들이 기술만으로는 재무구조라는 현실의 벽을 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2024년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에 입성한 씨어스테크놀로지는 1년 반만에 영업이익을 흑자구조로 전환했다. FETV에서는 씨어스테크놀로지가 어떻게 성장해왔는지에 대한 과정을 톺아보고자 한다.

 

[FETV=신동현 기자] 상장 당시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유동비율 등 재무구조와 함께 매출 대비 높은 연구개발비 비중에 따른 시장의 우려가 제기됐지만 2025년 기준으로 이러한 부담은 상당 부분 해소된 모습이다. 다만 '씽크(thynC)' 위주로 편중된 매출 구조와 30%에 달하는 FI 주주들의 추후 엑시트 등이 변수로 남아있다.

 

◇상장 전 악화됐던 재무지표, 상장 이후 빠르게 정상화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상장 당시 전형적인 기술 보유 스타트업 기업의 재무구조를 지니고 있었다. 2024년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2019년까지 지속적인 영업적자로 결손금이 누적되며 부채비율이 146.4%까지 상승했다. 이후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총 네 차례에 걸친 보통주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구조를 단계적으로 개선했고 그 결과 부채비율은 2020년 121.9%에서 2021년 25.3%, 2022년 18.2%까지 낮아졌다.

 

다만 이러한 개선 흐름은 2023년 들어 다시 약화됐다. 2023년 당기순손실이 발생한 데다 사무실 이전에 따른 리스부채 증가가 겹치며 부채비율은 111.4%로 재차 상승했다. 유동성 지표 역시 2022년 평택 본사 취득과 지속적인 음의 영업현금흐름 영향으로 악화돼 2023년 말 기준 유동비율은 87.3%까지 떨어졌고 2024년 1분기에는 60.29%로 추가 하락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2024년 1분기 기준 194.7%까지 치솟으며 상장 직전까지 재무 부담이 이어졌다.

 

 

그러나 상장 이후 재무지표는 빠르게 반전됐다. 2024년 말 기준 유동비율은 423.80%로 크게 개선됐고 부채비율은 31.2%까지 낮아지며 재무 안정성이 뚜렷하게 회복됐다. 이러한 흐름은 2025년 3분기에도 이어져 유동비율은 409%, 부채비율은 36.6%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상장 당시 또 다른 위험요소로 지적됐던 부분은 매출 대비 높은 연구개발비 비중이다. 연구개발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거나 상용화가 지연될 경우 재무 상태와 경영 성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였다.

 

실제 수치를 보면 이러한 지적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씨어스테크놀로지의 연구개발비는 2020년 8억원에서 2021년 13억원, 2022년 28억원, 2023년 약 35억원으로 매년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매출액은 2020년 6억원, 2021년 약 14억원, 2022년 약 12억원, 2023년 약 19억원에 그치며 연구개발비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이에 따라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2020년 132.9%, 2021년 99.3%, 2022년 245.4%, 2023년 183.4%로 매우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상장 이후부터는 다소 완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2024년에는 매출액 81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연구개발비가 약 54억원으로 집계되며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66.2%까지 낮아졌고 2025년에는 매출이 약 278억원으로 크게 늘어난 반면 같은 기간 연구개발비는 41억원을 기록하며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14.7%까지 하락했다.

 

◇씽크 매출 급증으로 드러난 구조적 편중과 엑시트 변수

 

씨어스테크놀로지의 주요 제품은 심전도 분석 솔루션 ‘모비케어(mobiCARE)’와 환자 모니터링 솔루션 ‘씽크(thynC)’ 두 축으로 구성돼 있다. 과거에는 두 제품 간 매출 비중이 비교적 균형을 이루거나 모비케어 비중이 더 높은 시기도 있었다. 실제로 2021년부터 2023년까지는 모비케어 매출이 씽크 매출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매출 구조가 특정 제품에 과도하게 치우쳤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그러나 이 같은 흐름은 2024년을 기점으로 뚜렷하게 바뀌었다. 2024년에는 씽크 매출이 41억원으로 집계되며 모비케어 매출 27억원을 넘어섰지만 어느 한쪽이 크게 쏠리는 구조는 아니었다. 2025년 들어서는 3분기 기준 전체 매출은 277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씽크 매출은 239억원으로 전체의 약 86%를 차지했다. 반면 모비케어 매출은 24억원 수준에 그치며 특정 상품에 편중되는 구조가 나타났다.

 

 

이와 함께 FI들의 엑시트에 따른 주가 변동성 역시 변수로 남아 있다. 2024년 상장 기준 벤처금융을 포함한 기관투자자들이 보유한 지분은 총 약 450만 주로 전체의 36.7%에 달한다. 이 가운데 상장 직후 매각 제한이 적용되지 않는 물량은 약 357만 주로 지분율 기준 29%에 이른다.

 

이들 기관의 의무보유기간이 대부분 1개월로 설정된 만큼 이미 보호예수 해제 이후 기관 물량 출회 여부가 단기적인 주가 변동성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윈베스트벤처투자와 티그리스인베스트먼트 등 일부 주요 투자자의 경우 공모 당시 확보한 지분 상당 부분을 상장 직후 매각 가능한 구조로 보유하고 있으며 실제로 이들 기관은 지난해 수차례 지분 매각을 진행했다.

 

다만 기관별 보유 지분이 다수의 조합으로 분산돼 있고 단일 기관의 지분율이 압도적으로 높지 않다는 점에서 일시에 대규모 매물이 쏟아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제한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또한 상장 당시 공모가가 1만7000원이었던 점과 비교해 9일 기준 주가가 15만7400원까지 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향후 변동성이 발생하더라도 그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