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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제약


대원제약, 에스디생명공학 '심폐소생'에 걸린 수익구조

매출원가·연구개발비로 영업익 감소, 순이익 '적자'
적자경영 중인 에스디생명공학, 개선기간 8월 종료

[FETV=김선호 기자] 대원제약이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와 연구개발비 부담으로 영업이익이 급감했고 이로 인해 당기순이익이 적자전환했다. 특히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자회사 에스디생명공학의 손익에 따라 대원제약의 수익구조가 걸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대원제약은 연결기준 2025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605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4억원으로 87.8% 감소했다. 대원제약 측은 매출원가와 연구개발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당기순이익이 마이너스(-) 4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2023년 인수한 에스디생명공학의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원제약의 본업인 의약품 제조·판매업에서도 수익성이 약화되면서 생긴 결과다.

 

 

특히 연구개발비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진행 중인 연구과제에서 신약에 해당되는 품목은 총 4개다. 구체적으로 자궁근종 등의 치료제 DW-4902는 2상 종료, 폐암 치료제 DW-4121은 전임상, 비만 치료제 DW-4222는 2a상 종료됐다.

 

기대가 가장 높은 신약은 소화기계 치료제 DW-4421이다. DW-4421은 2상을 종료하고 3상이 진행 중이다. 올해 초 대원제약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DW-4421(파도프라잔) 임상 3상에 돌입했고 32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효과성을 입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신약 개발이 이뤄지면서 연구개발비용은 지난해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에서 8.51%를 차지했다. 2024년에 7.87%를 기록했다가 지난해부터 매출 대비 연구개발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그만큼 비용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2024년에 인수한 에스디생명공학의 적자가 연결기준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 대원제약이 화장품 사업으로 확장하기 위해 인수합병(M&A)을 진행했다. 에스디생명공학은 대원제약 품에서 판관비를 절감하며 회생을 위한 조치를 취했지만 적자를 벗어나지는 못했다.

 

에스디생명공학은 대원제약에 인수되기 이전부터 적자누적으로 재무가 악화된 상태였다. 실제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후 2023년 6월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됐다. 2025년 7월에는 상장폐지 심의를 받았다.

 

 

다행히 2026년 8월 12일까지 개선기간을 부여받았다. 당시 제출한 ‘개선계획서’에 따르면 에스디생명공학은 신규사업 추진으로 매출을 확대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제품 포트폴리오 전환, 비용 효율화와 판관비 절감으로 손익구조를 개선하고자 했다.

 

이러한 작업이 올해 8월까지 이뤄져야 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지난해 대원제약의 연결기준 실적을 살펴보면 충분한 손익구조 개선을 이뤄내지는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에스디생명공학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4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도 대원제약의 본업인 제약에서 지난해와 같이 매출원가와 연구개발비용 부담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이를 감안하면 에스디생명공학의 손익구조 개선이 대원제약의 연결기준 실적을 상승시킬 수 있는 요인인 셈이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최근 공시한 지난해 실적은 연결기준으로 에스디생명공학의 매출과 영업이익 등이 반영된 것”이라며 “현재 에스디생명공학의 손익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