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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IR자료에 'ROE' 첫 공개 배경은

수익성 지표 전면, 경영효율·자본적정성 '투명성 강화'
25년 ROE 8%대, 삼성·신한·KB국민카드 비교해도 우위

[FETV=임종현 기자] 현대카드가 외부에 공개하는 기업설명회(IR) 자료에 ROE(자기자본이익률)를 처음 공개하며 수익의 질적 평가 지표를 전면에 내세웠다. 단순 이익 규모를 넘어 자본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했는지까지 공개한 것이다.

 

최근 공개한 2025년 4분기 IR 자료를 보면 구성 자체도 투자자 관점에 맞춰 한층 재편됐다. 기존 분기 자료가 손익과 자산 성장 흐름을 중심으로 성과를 설명했다면 이번에는 투자 하이라이트(Investment highlights) 섹션에서 외형·손익·건전성 등 핵심 지표를 일괄 제시하며 기업 체력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방식으로 강화됐다.

 

자본적정성 항목에서 ROE를 별도 지표로 배치한 점이 눈에 띈다. 현대카드는 그동안 총자산수익률(ROA) 등 일부 수익성 지표를 활용해 성과를 설명했지만 2025년 4분기 IR에는 ROE까지 포함하면서 평가 기준을 '얼마나 벌었는가'에서 '자본 대비 얼마나 효율적으로 벌었는가'로 확장했다.

 

현대카드가 공개한 ROE는 2022년 6.7%에서 2023년 6.9%로 소폭 상승한 뒤 2024년 7.9%로 뛰었고 2025년에는 8.3%까지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익성과 자본 효율이 동시에 개선되고 있음을 수치로 드러낸 대목이다.

 

 

현대카드는 삼성·KB국민·신한카드 등 상위권 카드사 대비 ROE 수준이 낮아 상대적으로 비교 우위를 내세우기 어려웠다. 그러나 2024년 이후 ROE가 7% 후반대로 올라선 데 이어 2025년에는 8%대를 기록하며 수익성과 자본 효율 측면에서 존재감을 키웠다.

 

삼성·KB·신한카드의 평균 ROE가 2025년 3분기 6%대에 머문 점을 감안하면 현대카드의 ROE는 경쟁사와 견줘도 손색없는 수준으로 올라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KB·신한카드의 2025년 연간 실적이 아직 공개되지 않아 비교는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이뤄졌다. 이에 따라 ROE를 공식 지표로 공개해도 비교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이번 IR 자료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경영 효율성과 재무 건전성을 투명하게 설명하기 위해 이번 IR 자료부터 ROE를 포함했다"라며 "투자자와 시장이 당사의 중장기적인 수익 구조를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OE 개선은 회원 기반 확대와 신용판매 취급액 증가에 따른 영업수익 성장 등 복합 요인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2025년 말 기준 본인회원수는 1267만명으로 전년(1225만명) 대비 3.4% 늘었고 신용판매 취급액은 177조원으로 2024년(166조원) 대비 6.2% 증가했다. 이 같은 성장 흐름 속에서 영업수익은 4조78억원으로 2024년(3조9638억원) 대비 1.1% 늘었다.

 

이는 라이프스타일 특화 상품 라인업 강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현대카드는 회원의 소비 패턴과 취향을 반영한 상품·서비스를 확대하고 생활 밀착 영역에서 할인과 편의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라이프스타일 중심 전략은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줄곧 강조해온 방향성으로 현대카드는 이를 통해 충성도 높은 회원층을 확보하고 이용 빈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실제로 2025년 기준 현대카드의 월평균 이용액(인당)은 124만5309원으로 3년 연속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를 대표하는 상품이 알파벳카드다. 2025년 9월 출시한 알파벳카드는 현대카드가 과거 흥행작을 11년 만에 다시 선보인 상품이다. 알파벳 시리즈는 과거 현대카드가 단기간에 선두권으로 도약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알파벳카드는 회원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5종으로 구성되며 현대카드 D(다이닝)·H(홈)·O(오일)·S(쇼핑)·T(트래블) 등 알파벳 이니셜로 혜택 영역을 직관적으로 구분한 것이 특징이다. 알파벳카드는 출시 한 달 만에 발급 1만장을 넘어섰고 최근 3개월간 발급량이 약 15% 증가하는 등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상품 라인업 강화를 통해 순이익을 비롯해 국내외 신용판매, 평균 이용금액 등 전 영역에 걸친 고른 성장을 이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