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6 (금)

  • 흐림동두천 -7.4℃
  • 구름많음강릉 2.9℃
  • 구름많음서울 -6.2℃
  • 구름많음대전 -3.0℃
  • 연무대구 2.9℃
  • 연무울산 5.1℃
  • 흐림광주 -0.3℃
  • 구름많음부산 6.4℃
  • 흐림고창 -1.6℃
  • 구름많음제주 6.0℃
  • 흐림강화 -8.1℃
  • 구름많음보은 -3.7℃
  • 흐림금산 -2.4℃
  • 흐림강진군 0.8℃
  • 흐림경주시 3.8℃
  • 구름많음거제 4.8℃
기상청 제공

편집국 노트


[기자수첩] 컨콜에 등장한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FETV=권현원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지난달 30일 연간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실적 부문’의 2025년 한 해를 마무리했다. 하나금융은 그룹 최초로 연간 4조원대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연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 시작 초반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이 깜짝 등장했다. 주요 금융지주 컨퍼런스콜은 통상 그룹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중심으로 진행되는 만큼 회장이 현장에 직접 등장하는 것은 굉장히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실제 현재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 중 회장이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 직접 등장한 사례는 2023년 4월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과 2024년 10월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정도다. 이 중 양 회장의 경우 직접 등장이 아닌 설명 영상으로 대신했다.

 

함 회장은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모든 이해관계자들을 향한 감사 인사와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그는 그동안의 성과 분석, 앞으로의 과제, 신성장 동력 확보 등과 관련한 발언을 이어 나갔다.

 

특히 최우선 과제로는 비은행 부문 펀더멘탈 강화가 언급됐다. 증권·캐피탈 등 그룹의 주요 비은행 자회사들이 투입된 자본 대비 충분한 수익을 달성할 경우, 그룹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목표 수준 이상에도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나금융의 실적발표일 하루 전인 지난달 29일은 8년 동안 이어진 함 회장의 사법리스크가 어느 정도 일단락된 날이었다. 특히 함 회장의 사법리스크 관련 대법원 선고일과 하나금융의 실적발표일이 하루 차이로 배치되면서 이번 실적발표가 주목받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함 회장은 그동안 발목 잡았던 사법리스크를 해소한 뒤 실적발표 자리에 서게 됐다. 본격적으로 ‘함영주 2기’ 체제를 가동하게 된 셈이다.

 

함영주 2기 앞에는 비은행 부문 강화 외에도 하반기 청라 사옥으로의 이전, 생산적 금융 공급이라는 굵직한 과제도 남아있다. 특히 생산적 금융 계획이 2030년까지, 함 회장의 임기가 2028년 3월까지라는 점을 고려하면 하나금융의 생산적 금융 계획은 함 회장의 임기 내 절반 이상 진행되게 된다.

 

하나금융은 함 회장에 대한 대법원 판단이 나온 직후 입장문을 통해 “국가미래성장과 민생안정 지원을 위한 생산적 금융 공급 및 포용금융 확대에 그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룹 수장의 사법리스크가 해소된 지금, 그룹 역량 집중에 대한 결과를 기대해 볼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