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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영수 하나카드 1년] ②부실 정리로 건전성 방어, 정상화 기반 확보

부실채권 매각 확대·상각 축소, 손실 부담 최소화
총여신 성장 속 정상자산 확대, 지표 개선 뒷받침

[편집자주] 카드업계는 가맹점 수수료 부담 논의와 조달비용 상승 등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본업 경쟁력과 수익 구조 다변화가 동시에 요구되는 국면에 놓여 있다. 이런 환경에서 최고경영자(CEO) 취임 1년은 전략 방향과 실행력이 실적으로 확인되는 첫 분기점으로 꼽힌다. 이에 FETV는 주요 카드사 CEO들의 1년 성과와 과제를 짚어본다.

 

[FETV=임종현 기자] 하나카드가 부실채권을 적극 정리하며 연체율 방어에 힘을 싣고 있다. 부실 우려가 커진 여신에 대해 상각과 매각을 병행하며 손실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했다. 지난해 초부터 부실채권 매각 규모를 크게 늘리며 건전성 관리 강도를 높이고 있다.

 

성영수 하나카드 대표는 외형 성장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잠재 리스크를 내부통제 강화로 선제 대응하며 내실 중심의 경영 기조를 분명히 했다. 장·단기 카드대출을 포함한 금융 부문에서도 자산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해 성장과 안정성의 균형을 맞추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저수익 상품 구조조정과 리스크관리 체계 고도화를 병행해 수익성 개선까지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하나카드의 건전성 지표는 전반적으로 개선 흐름을 보였다. 2025년 말 기준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각각 1.74%, 1.42%로 2024년 말 대비 0.13%p, 0.03%p 낮아졌다. 2025년 1분기와 비교하면 연체율과 NPL비율은 각각 0.41%p, 0.24%p 하락해 개선 폭이 더욱 뚜렷하다.

 

 

연체율 방어의 배경에는 부실채권 매각 확대가 자리한다. 하나카드는 2022년 226억원, 2023년 1228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매각했다. 이후 매각 규모는 2024년 2101억원, 2025년 2742억원으로 늘며 정리 속도가 한층 빨라졌다. 매각 추이를 보면 2023년에는 4분기 중심으로 물량이 집중된 반면 2024년과 2025년에는 2·3분기에 매각이 집중되는 패턴이 이어졌다.

 

반면 부실채권 상각 규모는 축소되는 흐름이다. 2025년 상각 규모는 2147억원으로 2024년(2547억원) 대비 15.7% 감소했다. 상각이 비용으로 즉시 반영돼 손익에 부담을 줄 수 있는 만큼 하나카드가 상각보다는 매각을 통한 선제적 정리에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자산 포트폴리오 자체의 질이 개선된 점도 건전성 지표 개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하나카드의 총여신은 2025년 1조3584억원으로 2024년(1조2503억원) 대비 8.6% 증가했다. 정상 자산은 1조3034억원으로 2024년(1조1925억원) 대비 9.3% 늘며 전체 자산 성장세를 주도했다.

 

다만 3개월 이상 연체채권 기준의 부실채권 잔액은 증가했다. 2025년 부실채권 규모는 193억원으로 2024년(181억원) 대비 6.5% 늘었고 이 중 추정손실은 126억원으로 2024년(108억원) 대비 16.1% 증가했다. 우량 자산 비중 확대와 부실 정리가 병행되며 건전성 지표가 개선되는 가운데 일부 고위험 구간의 부담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금융사는 자산을 건전성에 따라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5단계로 분류한다. 이 중 하위 3단계의 합계를 고정이하여신으로 본다. 통상 3개월 이상 원리금이 연체된 채권을 부실채권으로 분류한다.

 

하나카드는 업황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만큼 올해도 건전성 관리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리스크를 인식·측정·평가해 수용 가능한 범위 내에서 통제하는 방식으로 리스크와 수익 구조를 최적화하겠다는 원칙을 세웠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중점적으로 자산건전성 개선을 위해 리스크관리 강화 조치를 진행해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가 개선됐다"라며 "금융지주 및 당국의 엄격한 리스크 통제 하에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