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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제약


태광그룹, 품에 안는 '동성제약' 사명도 유지하나

애경산업·동성제약으로 B2C·헬스케어로 영역확장
40년·70년 업력 '보존', 사명 변경 리스크보다 '유지'

[FETV=이건우 기자] 태광그룹이 애경산업에 이어 동성제약의 사명도 변경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는 시각이 제기된다. 태광그룹으로서는 화장품·제약시장에 첫 진입하는 만큼 인수합병(M&A)을 통해 품에 안게 되는 기업의 시장 인지도를 활용하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최근 업계에는 태광그룹이 애경산업과 동성제약 인수를 마무리한 뒤에도 각 기업의 현행 법인명을 변경하지 않을 계획으로 알려졌다. 태광그룹의 계열사로 편입되는 만큼 이에 맞는 사명으로 변경할 수도 있지만 '애경'과 '동성'이 갖는 역사성과 시장 인지도를 고려해 이를 유지하기로 했다는 분석이다. 

 

 

태광그룹은 애경산업과 동성제약 인수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자 한다. 기존 석유화학·섬유 중심의 B2B 사업 체제를 유지하면서 시장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B2C(소비자 대상 사업)와 헬스케어 영역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애경산업은 1985년 설립 이후 ‘2080’, ‘케라시스’ 등 인지도 높은 브랜드들을 보유하며 생활용품과 화장품 시장에서 독자적인 인지도를 구축해온 기업이다. 이러한 업력을 지니고 있는 만큼 태광그룹은 애경그룹의 지주사 AK홀딩스와 인수 후 3년 간 '애경산업' 사명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사명을 유지하면서도 별도의 로열티를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태광그룹과 애경그룹 간 합의가 이뤄진 배경으로 풀이된다. 애경산업으로서도 태광그룹 계열사 편입에 따라 사명이 바뀔 경우 시장 인지도 변화가 생길 수 있지만 이러한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지난 1월 태광그룹이 인수하기로 결정한 동성제약도 마찬가지인 상황으로 보인다. 동성제약은 1957년 창업 이후 '정로환', '세븐에이트' 등 다수의 장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주요 거래처에서는 동성제약의 대표 상품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를 고려하면 동성제약이라는 사명을 변경할 이유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기업명도 일종의 시장 내에 형성된 '브랜드'로서 단기간 내에 구축하기 어려운 무형의 자산으로 바라보기도 한다. 

 

태광그룹 입장에서도 제약 시장 진출 초기에 사명 변경에 따른 리스크를 감수하기보다 동성제약의 역사와 인지도를 보존하는 방향에 무게를 둘 가능성이 크다. 사명 교체로 인한 거래처와 소비자 혼선을 방지하는 한편 애경산업과 동성제약을 통해 '태광그룹'을 화장품과 제약시장에 알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태광그룹 관계자는 "애경산업은 로열티를 지급하지 않고 3년간 사명을 유지하는 조건으로 합의했다"며 "동성제약 사명과 관련해서는 아직 논의 중이거나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전했다.